이랜드, 패션매출 3兆시대
-국내 최초 패션매출 3조 돌파
-중국 매출 1조6000억원으로 약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랜드그룹 패션부문이 올해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경기침체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패션업체들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데 반해 이랜드는 중국 패션사업이 약진하면서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패션사업 3조원 시대를 열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올 들어 12월 현재까지 국내 패션부문 매출 1조7400억원, 중국 매출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1조6300억원, 중국 시장에서 1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제일모직 패션부문이 올해 1조4000억원, LG패션·FnC코오롱 등이 1조2000억원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이랜드의 중국 효과는 더욱 돋보인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지난해 9월 이앤씨를 론칭하며 고급여성복 시장에 진출했고 티니위니는 연매출 3000억원의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랜드, 스코필드, 로엠 등의 브랜드가 매출 볼륨을 높여가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는 로드숍 없이 백화점·대형 쇼핑몰에 입점하면서도 지난 5월 집계로 매장이 4201곳에 달해 4170곳인 국내를 넘어섰다.
올해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명품 브랜드 인수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스코틀랜드의 니트웨어 전문회사 록캐런 오브 스코틀랜드를 인수 한데 이어 이탈리아 잡화 브랜드 만다리나 덕까지 손에 넣었다.
한편 국내 패션사업은 뉴발란스가 이끌었다.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핫 트렌드로 부상한 뉴발란스는 매출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8년 25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7배가량 증가한 18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1.4배가량 신장한 30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내년에는 중국쪽 패션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서게 될 것”이라면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2020년까지 10조원 매출 중국 패션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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