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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돌아온다..내년 3조 이상 매수 여력<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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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7조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년에는 다시 '매수'기조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올해 한국 주식 비중을 급격히 줄인 헤지펀드 자금의 매수세를 기대할 만 하다는 설명이다.


14일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이후 미국이 실시한 두 번의 양적완화로 국내 증시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적이 있다"며 "유로존의 양적완화(12월 기준 1조유로 내외로 추정)에 따른 유동성 공급이 증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 전환을 점치는 이유 중 하나다. 내년 실적을 기준으로 본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이 8.6배(코스피 1900 기준)에 불과한데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10배보다 낮고 미국, 유럽, 대만, 일본 등과 비교할 때도 낮은 수준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통화의 상대적 강세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국 위안화와 함께 원화도 양호한 국내 경제여건과 경상수지 흑자, 외화공급 우위현상이 이어지면서 강세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을 1070원대로 전망했다.

지역 별로 보면 조세회피지역(헤지펀드) 자금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의 지난해 한국 주식 비중(6%대)을 감안할 때 현재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는 한국 주식이 평소 보다 6조원 가량 적게 들어 있다.


그는 "이를 바꿔 말하면, 외국인 주식 매수가 본격화됐을 때 헤지펀드의 한국 주식 매수 강도가 매우 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헤지펀드의 매도 공세는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비율(운영자산/현금성 자기자본)이 2008년 12월 수준인 1.1배로 하락하며 현금화 과정이 마무리되고 있어서다.


헤지펀드 돌아온다..내년 3조 이상 매수 여력<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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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조유로가 넘는 유로존 양적완화가 시행되면 내년 헤지펀드가 국내 시장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이 최소 3조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헤지펀드를 비롯한 전체 외국인의 매수 규모는 최대 11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특히 유로존의 유동성 공급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반기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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