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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詩]이문세 노래 '로뎀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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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국 기자] 이 넓은 세상을 쉬어 갈 수는 없나 내 마음 저 하늘 회색빛 구름같이 너무도 넓은 그 곳은 끝이 없어서 아무도 내 지친 몸 보질 못하지 얼마나 더 가야 푸른 초원이 있나 그리운 그대의 작은 집을 찾아서 잊었던 너의 노래 귓가에 들리면 참았던 내 눈물도 흐를 것 같아 // 저 멀리 교회 종소리 들려오면 새벽은 구름사이로 빛을 주네 내 마음 총을 내던진 병사처럼 언제나 편히 쉴 수 있는지 눈물이 흐르면 그저 훔쳐 버렸던 어릴적 내 모습 이젠 웃음 나지만 저녁놀 지는 바닷가 혼자 걸어도 언제나 가슴엔 널 품고 있었지

[아, 저詩]이문세 노래 '로뎀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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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노래 '로뎀나무 아래서'


■ 로뎀나무 아래는 쉼터다. 쉼없이 겅중대는 삶에서, 휴식이란 얼마나 달콤한 평화인가. 우리가 꿈꾸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휴식에 관한 주석이다. 사랑은 휴식이다. 로뎀나무 아래, 당신과 내가, 어느 날 죽은 듯이 쓰러져 있었을 때. 그 이상의 사랑을 기억하지 못한다. 영화 '지중해' 기억나는가. 하염없이 펼쳐진 평화가, 전쟁과 적의를 삼켜버리는 그 아름다운 섬의 이야기 말이다. 거기엔 정말 총을 내던진 병사들이 시간도 잊고 전쟁도 잊고 살아가는, 낙원이 펼쳐지지 않던가. 왜 이토록 싸우고 왜 이토록 애쓰며 왜 이토록 아픈가. 그 마음을 버리는 그곳이 바로 로뎀나무 아래인 것을.






빈섬 이상국 편집부장ㆍ시인 iso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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