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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욕심이 화 부른 제4이동통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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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배 하나에 서로 올라타 내가 선장을 하겠다고 싸운 격이죠. 누굴 나무라겠습니까"


중소기업중앙회와 현대그룹,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손을 잡고 제4이동통신사업권을 노리던 IST 컨소시엄이 '자중지란'으로 좌초했다. 2대 주주인 현대그룹이 현 상황대로라면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투자를 전면 철회하고 나선것이다.

이미 본심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2대주주의 투자 철회는 사실상 포기선언과 다름없다.


제4이동통신사업은 처음부터 말이 많았다. IST의 탈락이 유력한 상황에서 단독 후보가 예상되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은 처음 설립당시부터 먹튀 논란을 안고 시작했다. 일부 주요주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제4이통사업을 호재로 주식장사만 하고 떠나며 발생한 문제다.

IST 컨소시엄도 각종 문제를 안고 시작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직접 중소기업중앙회에 제4이통 진출을 요구했다는 소문부터 시작해 중소기업중앙회가 통신사업을 직접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거듭돼 왔다.


대표를 맡기로 한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KMI에 잠시 몸을 담았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손을 잡으며 양측에 소송전까지 가져왔다.


IST는 사업승인 허가 서류를 내기 직전까지 양 전 장관의 단독대표를 고집했다. 현대그룹의 투자 철회는 경영권 다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욕심이 화를 부른셈이다. 양 전 장관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는 이력 하나만으로 통신사업에 나섰다가 분란만 자초하고 뒤로 물러서게 됐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제4이통 사업은 처음부터 대단한 이권이 보장된 사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단순히 제4이통을 '이권' 정도로 생각하며 접근하는 것이 문제다. 확실한 수익성도 따져보지 않은 채, 무작정 덤벼들어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단순히 한때의 이권이 아닌 영속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으로 만들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업들의 신중한 판단과 정부의 명확한 비전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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