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주 일제히 오름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다시 1900선 재등정을 노리고 있다. 지난 주말 EU정상회의에서 '신재정협약'을 비롯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은 영향이다. 일본 증시도 1.5%에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정상회의에서 유럽 각국 정상들은 EU 차원에서 회원국들의 재정을 감시하고 정해진 규정(재정적자 규모가 GDP의 3%, 누적 공공부채는 GDP의 60%를 넘어서는 안 됨)을 어기는 경우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재정협약'에 합의했다. 영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23개국이 '신재정협약'에 동의했다. 그밖에도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IMF에 2000억유로를 내놓고 이를 통해 역내 위험국가들을 지원하는 방안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함께 운용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당초 EFSF는 내년 ESM 가동과 동시에 운용을 중단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위기국가 구제금융을 위한 '실탄'이 그만큼 늘어나게 된 셈이다.
이에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뛰었고 프랑스(2.48%)와 독일(1.91%) 주식시장도 상승 마감했다.
12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22.07포인트(1.18%) 오른 1896.82를 기록하고 있다. 갭 상승 출발한 뒤 190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억원, 27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이 290억원,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가 4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만이 '사자'에 나서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팔자'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190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오름세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 운수창고, 증권 업종이 1% 이상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도 대부분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가 전 주말 보다 1만2000원(1.14%) 뛴 10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기아차(0.86%), LG화학(0.95%), 신한지주(0.87%), KB금융(0.95%)도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KT&G만이 0.49% 약세다.
코스닥도 호조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6.52포인트(1.28%) 오른 514.12를 기록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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