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의 불참에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힘겹게 '신재정협약'이 도출됐으나 위기 해결의 칼자루를 쥔 마리오 드라기(64)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가 '좀더 두고 보자' 모드로 돌입해 애를 태우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드라기 총재가 EU 정상 합의에 대해 "좋은 재정 동맹과 경제 정책의 규율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ECB가 시장 반응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라고 10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드라기는 정상회담에 앞서 유로 "재정 동맹이 타결되면 다른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시장에서 "ECB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해석하자 "결코 그런 취지가 아니다"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번 8~9일 EU 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재정적자가 GDP의 0.5%를 넘지 않도록 못 박고 국제통화기금(IMF)에 2000억 유로를 추가 출자하며 5000억 유로 규모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을 1년 앞당긴 내년 7월로 정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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