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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남은 의구심 vs 美소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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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3일(현지시간) 열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번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미국 경제 개선 흐름을 보여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매출을 감안하면 이번주 가장 중요한 지표인 11월 소매판매 지표는 FRB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고 증시에는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남았다는 점이다. EU 정상회의 후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큰폭으로 오르면서 일단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EU 정상회의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예상보다 나은 결과가 도출됐다는 것에 대한 반응일 뿐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전주 대비 1.37%, 0.88% 나스닥 지수가 0.76%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다.

◆ EU 정상, 한발 진전 이뤘지만= EU 정상회의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재정 통합을 위한 의미있는 첫 걸음을 뗐지만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확실한 대책은 아니다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새로운 EU 재정협약에 유로존 17개 회원국 전부와 비유로존 국가 중 덴마크를 비롯한 6개국이 서명키로 했으며 스웨덴을 비롯한 3개국이 서명 가능성을 열어뒀다. 따라 영국을 제외한 최대 26개국이 새로운 재정 협약에 서명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나은 결과였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비관론자들은 아직은 서명이 이뤄진 것이 아닌 잠정적인 합의안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또 EU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추가 지원키로 한 2000억유로도 규모가 너무 적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차입(레버리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UBS의 아트 카신 이사는 그는 대부분 유럽 주식시장이 10일 급락폭을 만회하지 못 했다는 점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그는 "유럽에 대한 시장의 진정한 반응은 화요일이나 수요일까지는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신은 또 스탠더드앤푸어스(S&P)를 비롯한 신용평가사들이 일부 유럽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15일 독일과, 16일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도 주목된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제이크 카일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U 정상회의가 ECB의 더 강력한 개입을 이끌어낼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드라기 ECB 총재는 대규모 유로존 국채 매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그가 회의 후 어떤 입장 변화를 나타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FOMC보다 소비 지표가 변수일듯= 전문가들은 결국 FRB가 3차 양적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경제지표를 감안하면 추가 양적완화가 시행되기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인 다이나믹 디비덴드 펀드의 케빈 샤크노브스키 공동 매니저는 "FRB가 새로운 양적완화에 대한 어떤 더 많은 언급을 한다면 유로 상황과 함께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표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FRB가 이번 FOMC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시즌을 앞두고 지난 9일 발표된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는 예상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연말 쇼핑시즌 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줬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무역수지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망치를 3.4%로 상향조정했다.


이 때문에 크레디트 아그리꼴의 마이클 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다음주 어떤 주용한 새로운 경제정책에 대한 제안을 내놓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전망에 대한 상당한 하강 위험에 대해서는 언급이 이뤄지겠지만 경기에 대한 평가는 지난 FOMC 때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11월 소매판매(13일)는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15일 공개될 뉴욕과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미 경기 개선 흐름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15일, 16일)와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빙은행 총재(17일)가 연설을 통해 최근 경기 흐름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주목거리다.


재무부는 이번주 대규모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12일에는 3년물 320억달러, 13일에는 10년물 210억달러, 14일에는 30년물 130억달러어치 입찰을 실시한다. 15일에도 5년물 물가연동책권(TIPS) 120억달러 입찰이 예정돼 있다.


베스트바이(13일) 페덱스(15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소셜게임업체 징가는 이번주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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