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신(新) 재정협약 합의, 소비심리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시간 오전 11시57분 현재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4% 상승한 1252.13포인트에 거래중이다. S&P 지수는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확대 부인으로 2.1%나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들어 0.6%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 오른 1만2155.35포인트를 기록중이며, 나스닥지수 또힌 1.46% 오른 2634.18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주가 강세다. S&P 500지수 중 금융산업섹터가 2.4%나 오르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4.4% 상승한 16.58달러, JP모간체이스는 2.6% 오른 33.04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8% 상승한 5.80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날 EU는 성명에서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신(新) 재정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 재정협약에는 유로존 17개국과 최소 6개 비(非)유로존 국가가 참여키로 했다.
새로운 재정협약은 재정적자의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3%, 누적채무는 60% 이내로 유지하는 '황금률'을 지켜야 하며 위반 시 자동적으로 처벌받게 된다. 또한 황금률을 헌법이나 법규에 반영해 재정 건전성을 지키도록 권장된다.
새로운 재정협약은 위기에 빠진 유로존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예상치를 웃돈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대학이 집계한 12월 미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전월 대비 상승한 67.7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65.8보다도 웃도는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기대지수가 55.4에서 61.1로 올랐고 현재의 경제 여건 지수는 77.6에서 77.9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 하락과 고용 시장의 점진적인 개선이 소비심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무역적자는 전달대비 1.6% 줄어든 435억달러 적자를 기록,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의 적자폭을 나타냈다.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439억달러 적자보다도 양호한 수준이다.
수입은 1% 감소한 222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석유 수요 감소의 영향이 컸다. 석유 외에 컴퓨터, 항공기 등 자본재 수입과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다. 미국 기업과 가계가 여전히 지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은 2.2% 줄어든 17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증국과의 무역 적자는 281억달러를 기록,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남부, 중앙아메리카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나이젤 굴트 IHS 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미국 경제는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 증가율이 감소하긴 했으나 올해 전체적으로 수입 증가율보다 크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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