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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S 로비' 혐의로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배수씨 체포..보좌관 넘어 이상득 의원 향할지 주목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종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며 현 정권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이상득(76) 한나라당 의원의 측근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대상에 올랐다. 검찰의 칼 끝이 궁극적으로 이상득 의원에게 향할 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3부는 8일 이국철 SLS 회장에게서 명품시계를 받았다가 돌려준 것으로 확인된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씨를 경기도 부천시 자택에서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이 회장과 그의 로비창구인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로부터, 박씨에게 수백만원짜리 고급 시계와 현금 약 7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였다.


검찰은 여러차례 박 보좌관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섰다. 검찰은 이국철 회장의 로비자금이 이상득 의원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검찰 수사의 칼 끝이 '상왕' 이상득 의원을 겨누게 될 지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다. 이 회장이 정권 최대 실세인 이상득 의원을 보고 측근들에게 금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득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배수가 안 받았는데 내가 왜 받았(겠)느냐"고 해명한 바 있다.


이상득 의원의 최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차관 측은 지난 2009년 5월 일본 방문 당시 이국철 회장에게 "박영준 차관을 접대해달라"고 했고, 이에 이 회장은 SLS 일본법인장 권 모 씨를 통해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박 전 차관이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검찰은 박 전 차관에게 무고죄를 적용하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의 향후 초점은 이 회장이 건넨 금품이나 금품의 '효력'이 이상득 의원에게 어떤 형태로든 전달이 됐는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관련 정황을 어느 정도 확보한다면 이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도 할 수 있다.


이상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으로 여권내 최고 실세 가운데 한명이다. 고향인 경북 포항시 남구 울릉군에서 13대부터 18대까지 연속으로 당선된 6선 의원이다. 18대 총선 직전 당내 소장파들로부터 불출마 압력을 받았지만, 출마를 강행해 18대 국회 초기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영포라인'과 '민간인 사찰 의혹' 등 현 정권의 측근비리가 불거질 때마다 배후로 지목됐다. 동지상고와 서울상대를 졸업하고 코오롱 사장을 지냈다. 국회 상임위는 외교통상통일위를 맡고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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