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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입맛 사로잡아라 글로벌 ‘푸드大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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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외식업체들 영토 확장 경쟁 치열

대륙의 입맛 사로잡아라 글로벌 ‘푸드大戰’ 본격화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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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입맛, 이제는 세계인의 손 안에 있다.’ 식탁과 의자를 제외하고 다리가 달린 것은 모두 먹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중국의 요리는 재료도 다양하고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런 중국에 최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거대 요식업 시장에는 내로라하는 대형 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외국 입맛이 가미된 퓨전 중식이나 서양요리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인의 입맛도 점차 변화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주 중국 상무부는 KFC, 피자헛 등을 소유한 미국 얌(Yum!) 브랜드의 중국 최대 훠궈(火鍋)전문점 샤오페이양(小肥洋) 인수를 승인했다. 훠궈는 중국식 샤브샤브 요리로 내몽고 지방에서 유래됐다.

육수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익힌 후 건져먹으며 추운 겨울철에 중국에서 특히 인기있는 요리로 꼽힌다. 샤오페이양은 훠궈 전문점으로 2010년 말 기준 중국 전역에 약 458곳의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도 22곳의 지점이 있는 중국 최대 외식업체다.


얌측은 샤오페이양의 주식을 주당 6.5홍콩달러에 93.2% 인수키로 했다. 당초 예상보다 얌의 샤오페이양 인수 승인 기간이 오래 걸리면서 중국 상무부가 시장독점 등의 이유로 승인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많았다.


지난 2009년 코카콜라가 중국 과즙 음료업체인 후이위안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것도 상무부가 독점 등을 이유로 승인을 거절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얌이 무사히 샤오페이양을 인수하게 되면서 중국 식음료업체를 눈여겨보는 많은 외국 기업들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얌은 KFC와 피자헛을 포함해 중국 전체에 무려 4000여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로 중국 최대 외식업체로 자리를 굳히게 될 전망이다. 얌측은 샤오페이양을 통해 해외의 훠궈시장에 진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샤오페이양의 비즈니스 모델을 단기간에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얌측은 밝히고 있다.


같은 달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는 중국 푸지안 지역의 인루식품을 인수키로 했다. 각종 캔 죽류와 땅콩 우유 등을 생산하는 인루식품은 25억위안을 네슬레와 함께 투자해서 신규 생산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네슬레는 또한 중국의 사탕제조업체인 슈후치(徐福記國際集團)의 지분 60%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슈후치는 사탕 종류를 비롯해 시리얼 등의 스낵, 케이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수건이 성사될 경우, 네슬레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제과업체를 운영하게 된다. 네슬레측은 슈후치의 생산 품목이 네슬레와 상호보완되는데다 향후 네슬레의 글로벌화 전략에 슈후치의 인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주류업체인 영국의 디아지오는 지난 6월 중국의 백주업체인 추안싱 그룹의 지분 4%를 추가로 인수하면서 추안싱의 지분 총 53%를 보유하게 됐다. 추안싱 그룹은 쓰촨지방의 유명한 백주인 수이징팡(水井坊)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조니워커를 생산하는 디아지오는 63억위안을 인수 금액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04년에는 필리핀의 패스트푸드그룹인 졸리비가 중국식 패스트푸드 체인인 용허다왕(永和大王)의 지분 85%를 인수하고 2007년 지분 나머지도 모두 사들였다. 용허다왕은 중국 전역에 약 70여곳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KFC와 유사한 로고로 인해 마찰을 빚다가 결국 로고를 교체했다.


글로벌 식품업체들이 거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는 동안 중국 식도락가들의 입맛도 해외에서 들어온 레스토랑들이 사로잡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나고 자란 화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상하이에 펍과 칵테일바, 멕시코 레스토랑 등 총 6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켈리 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랐다. 켈리 본인의 중국 배경과 미국의 음식 문화를 접목한 레스토랑들은 매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 요리사로 근무하던 오스틴 후는 상하이에서 레스토랑 매디슨을 개설해 퓨전이 가미된 서양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중국 고객들이 서양 요리에 점차 입맛이 길들여지면서 치즈나 와인은 물론 스테이크나 캐비어 등의 럭셔리 아이템을 즐겨 찾는다고 밝혔다.



우황청심환의 원조 통런탕(同仁堂)


대륙의 입맛 사로잡아라 글로벌 ‘푸드大戰’ 본격화

중국의 통런탕(同仁堂)은 한국 관광객들도 중국에 오면 한번쯤 들러서 우황청심환을 사가는 유명한 제약업체다. 동인당 약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1669년에 설립돼 역사가 340년이나 되는 오래 된 제약회사다.


통런탕은 지난 1723년에 중국 황실에 약품을 납품하는 유일한 제약업체로 선정됐으며, 청 왕조가 무너진 1911년까지 그 지위를 유지해왔다. 통런탕이 유명한 것은 무엇보다도 천연 한약재와 무소뿔 등이 들어간 우황청심환 때문인데 덕택에 짝퉁 통런탕 우황청심환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 한약업체들이 그렇듯 통런탕도 시장 변화에 적응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01년 홍콩의 부호 리카싱이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가 되면서 그의 회사 허치슨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홍콩에 생산시설을 설치하는 등 시장 다각화를 꾀했다. 또한 2001년에는 독일 회사와 합작해서 통런탕의 한약을 첨가한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들 제품은 그후 미국 시장에서 출시됐다.


2004년에는 미국의 업체와 제휴를 통해서 스파와 비슷한 개념으로 침과 마사지, 지압, 태극권, 기공, 반사요법, 안마 등을 한 곳에서 모두 받을 수 있는 종합 한방치료센터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 확장 노력을 펼치고 있다.


대륙의 입맛 사로잡아라 글로벌 ‘푸드大戰’ 본격화

한민정 상하이 통신원 mchan@naver.com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교 래플즈 칼리지 경영학과에서 국제경영, 기업커뮤니케이션 등을 가르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에서 10여년간 기자로 근무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기자 hanso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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