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씨티그룹이 글로벌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1분기(2012년1월~3월) 4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직원 감축을 위해 4분기(10월~12월) 4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디튼 CEO는 이 자리에서 직원 감축 이유에 대해 "유럽 부채 위기에 대비하고 더 까다로워진 은행 규정에 맞추기 위해 감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현재 씨티그룹의 직원 수는 26만7000명이다.
그는 이어 "금융서비스는 운영 환경이 크게 바뀐 데다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앞으로 몇 년간 이 같은 어려움은 계속 이어져 경쟁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팬디트 CEO는 지난 9월 "(글로벌 경기침체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비용감축을 위해 채용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금융 회사들은 올 들어 20만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이 회사들은 지난해에도 5만8000명, 2009년에도 17만4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세계 최대은행인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 역시 향후 몇 년간 30만 명의 직원을 감축할 계획을 밝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