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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골드만삭스·씨티그룹·BOFA 등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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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세계 37개 주요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계단씩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지난 9일 새로운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마련한데 따라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을 재조정했다"면서 이들 37개 은행의 등급 조정 내역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유럽 부채위기와 세계 경기침체로 약화된 경제상황에서 각 은행들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자문사인 제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레바스 선임전략가는 "유럽은행에서 시작된 스트레스가 전 세계 금융기관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S&P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BOA, 모건스탠리의 신용등급은 각각 종전 'A'에서 'A-'로 강등됐다. JP모건, UBS, 바클레이즈캐피탈의 등급은 각각 'A+'에서 'A'로 각각 하향조정됐으며 HSBC의 신용등급도 'AA-'에서 'A+'로 강등됐다.

 또 방코빌바오, BBVA, 방코 블라데스코, 방코 산탄데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도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반면 S&P는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에 대해선 'A-'에서 'A'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고, 중국공상은행의 등급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S&P는 "앞으로 90일 이내에 새로운 기준에 맞춰 나머지 모든 금융기관들의 등급도 재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또 올해 주가가 62% 폭락한 BOA를 비롯해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은행들은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되면 자산에 대한 담보 가치가 떨어져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며, 신용자금조달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BOA는 이날 등급 강등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돼 이달에 추가적으로 51억 달러의 비용이 더 발생할 것"이라면서 "자금 유동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돼 펀드 관계 비용, 거래 이익 등 신용자금조달에도 잠재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5.04달러에 마감된 BOA의 주가는 등급 하향이 발표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98달러까지 하락했다.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BOA의 주식을 대량 매수, 현재 14번째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29일 현재 주가기준으로 시가 총액 약 3억7500만 달러 가량의 BOA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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