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업 '0'에서 재검토, 경상비 10% 절감 등 '010 자린고비' 예산편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구청장 진익철)가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89억원(2.8%) 늘어난 3229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서초구는 내년도 세입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자연재해 복구비, 복지비, 인건비 등 경직성 세출예산 증가로 재정 여건이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 행사성 경비 등 경상적 경비를 10%이상 줄이고 모든 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는 등 일명 세출예산 다이어트 '010 자린고비' 작전을 추진했다.
구가 이번에 편성한 2012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2785억원, 특별회계 444억원으로 이는 올해 당초예산 3140억보다 89억원 늘어난 규모다.
내년도 지방세는 올해보다 7.4%인 108억 증가할 것으로 세외수입은 재정보전금 감소등으로 올해보다 6억8000만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방교부세, 재정보전금등도 36억원 감소하고, 국·시비 보조금은 사회복지비 증가등으로 24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초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구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사업예산 '0' 에서 재검토, 경상비 10% 절감 등 세출 다이어트
서초구는 재정 여건 어려움을 감안, 세출예산 편성 시부터 '010 자린고비'란 계획을 세우고 모든 사업을 '0'에서 재검토하고 행사성 경비,경상적 경비등을 10%이상 절감, 불필요한 예산을 줄였다.
소모성 경비 절감과 홍보비 등을 최소화, 사무관리비 (5.2% 7억3100만원), 행사운영비(4.7% 2400만원), 시책추진 업무추진비(10.6% 1억400만원), 국내여비, 포상금등 경상적 경비를 절감 편성했다.
구 공무원들의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자진 삭감과 여비·포상금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맨 자린고비 예산편성으로 절감된 예산은 자연재해 복구비와 소외계층 일자리창출사업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자연재해 복구, 치·하수 분야 투자 확대
서초구는 내년도 예산 편성 시 최우선으로 자연재해 복구비와 주민 안전을 위한 사업에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 7.27 수해로 인한 복구비로 국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되는 예산과 구 예산 34억원을 포함, 내년까지 총 623억원이 재해복구사업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주민생활 안전과 밀접한 하수도 준설, 하천시설물 정비, 빗물받이 준설, 빗물펌프장 공사 등 재난, 치·하수 분야에 대한 투자비도 지난해 보다 9.2% 증가한 115억여원을 확대 편성, 재난·재해 없는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 편성, 진정한 삶의 질 개선
아울러 두자녀이상 아이돌보미사업(12억8200만원), 맑고 깨끗한 골목가꾸기 사업(10억9000만원), 가로환경정비사업(4억2500만원), 교차로 꼬리물기 계도(3억4900만원), 노인일자리 플러스사업(1억2100만원) 등 40개사업, 2410개 일자리에 총 64억6500만원을 투입, 여성 노인 청년 등 취업취약 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로 자립을 지원, 삶의 질을 개선, 진정한 복지도시 구현에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
◆일반 총예산안 27.7%를 복지분야에 투자
내년 예산안 중 여성, 노인, 장애인 등 복지분야 예산은 772억4700만원으로 전체의 27.7%를 차지한다. 이는 인건비를 제외한 총사업비(1892억원) 중 40.8%를 차지하는 금액으로 선진국형 복지천국 조성의 밑거름을 마련토록 했다.
이어 청소환경(8.3%), 지역개발(6.5%), 교육(6.4%), 재난·치수분야(6.0%), 문화관광(5.5%), 도로·교통(4.5%), 보건의료(4.4%) 순으로 사업비를 편성했다.
특히 '아이가 미래' 출산 증가율 1등 도시 서초 조성을 위한 출산지원금(17억1000만원)과 두자녀이상 가정 아이돌보미 지원(12억8200만원), 신반포중학교 복합관 어린이집과 하나금융 공익재단 어린이집 실내공사등 보육시설을 건립에 17억원을 편성하는 등 아이 낳고 기르기 최고의 도시 서초 조성에 기여한다.
또 고령화 사회 어르신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후 사회참여기회와 소득보전을위한 노인 일자리 사업 및 노인일자리 플러스 사업(15억7000만원), 노인종합복지관 기능 보강과 경로당 개보수(2억2000만원) 등 노인복지 분야에 예산을 편성했다.
장애아동·장애청소년 학습도우미 지원(1억3000만원), 장애인 활동지원(2억8000만원), 한우리정보센터 운영(12억8000만원)등 장애인 지원 사업에도 집중 투자한다.
◆무상급식 등 교육경비보조금도 지난해보다 상향 편성(91억→ 97억원)
공교육 최고의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무상급식 지원, 교육환경 개선과 학력신장 프로그램 지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 유치원 유기농우유 보급 등 교육분야에 지난해보다 6억원 증가한 97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이외도 서초입학정보센터 운영(2억3600만원), 서초부모학교운영(7200만원), 평생프로그램 운영(7000만원)등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예산을 배정했다.
◆삶의 가치를 높이는 문화·예술·체육 분야 105억원 편성
글로벌 문화예술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구립 반포도서관 건립(57억1000만원), 신반포중학교 복합관 건립(13억원), 지역문화축제(1억7000만원), 금요문화마당 및 서초예술제(4억1000만원), 찾아가는 아트 서초음악회·책사랑방 운영(2억1000만원) 등 실생활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3억6000만원), 구민체육대회(2억7000만원)등 체육분야에도 105억3800만원 예산을 투자키로 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한 도시 개발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지역개발과 도로교통분야에도 각각 124억원과 85억원을 편성했다.
한강에서 청계산을 잇는 녹색길 연결 보도교 설치(9억5000만원)와 반포로 주변 지구단위 계획용역계획수립(6억원), 신동어린이공원 시설물 현대화(8억원), 미도어린이공원 조성(2억원) 반포쇼핑타운 광고물 디자인 개선(1억8000만원) 등 녹색 도시공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함께 가로환경정비(3억8000만원), 교차로 꼬리물기사업(3억2000만원), 서초구 공공자전거운영(6억원), 한남IC 하부 보행로 조성(3억원), 자전거대여소 운영(1억3000만원)등 도로 교통분야에도 예산을 편성하여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보건예산, 지역경제 활성화 등 숨은 곳곳에 예산 편성
이외도 글로벌 헬스케어, 건강도시 생활터 운영,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 등 주민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분야에도 지난해 대비 21.1% 증액한 14억5000만원 예산을 편성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통상 사절단 운영과 중소기업 해외전시 박람회 참가 지원한다.
또 지식재산도시 육성등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 2억8000만원을, 음식물 쓰레기 위탁처리비등 청소환경분야에 157억7000만원 예산을 투입,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재정 여건을 감안, 불필요한 예산 절감, 절약의 생활화 등 효율적인 알뜰한 예산집행과 현장행정을 통한 소통과 융합으로 '삶의 질 세계1등 도시 서초' 구현을 위한 주요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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