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서 여직원까지 모아놓고 구청 강당서 남자직원들 내복 차림 워킹 행사 필요했는지 의문 제기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구청장 진익철)가 22일 구청 직원 50명에게 내복을 입혀 겨울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겠다는 이벤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초구 공무원들은 22일부터 정부의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전 직원 겨울철 내복입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이런 일환으로 구는 이날 오전 구청 대강당에서 남자 직원 50명이 내복을 입고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는 피켓을 들고 걷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구는 내복을 착용하면 2~3℃ 체감온도가 상승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보고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그러나 이날 서초구청 공무원들의 내복 입기 캠페인 사진을 본 다른 구청 공무원들은 "굳이 여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내복을 입고 걷는 이벤트까지 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구청 공무원은 "내복 입기 운동을 벌이는 것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굳이 여직원들 모아 놓고 남자직원들이 내복 차림으로 워킹을 하도록 하는 것은 조금 심한 것같다"고 평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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