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닛산의 박스카 '큐브'가 국내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 하던 일본차 브랜드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럽차를 제치고 월간 기준 베스트 셀링 1위에 큐브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한국닛산의 큐브 모델의 지난달 신규 등록 대수는 735대로 전체 차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BMW 코리아의 520d(526대)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E 300(494대)을 눌렀다. 지난해 4월 이후 유럽차 브랜드가 베스트 셀링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전체 신규 등록 대수는 10월보다 12.1% 증가한 9230대로 집계됐다. 올해 1~11월 누적으로는 9만7158대로 집계돼 연간 사상 첫 10만대 돌파가 확실해졌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1708대로 1위를 지켰으며 메르세데스-벤츠(1673대) 아우디(1063대), 닛산(866대), 폭스바겐(831대) 순이었다. 이어 포드(463대) 토요타(415대) 렉서스(402대) 미니(345대) 크라이슬러(309대)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 4126대(44.7%), 2000cc~3000cc 미만 2839대(30.8%), 3000cc~4000cc 미만 1815대(19.7%), 4000cc 이상 450대(4.8%)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6279대(68.1%), 일본 2131대(23.1%), 미국 820대(8.9%)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9230대 중 개인구매가 5125대로 55.5%, 법인구매가 4105대로 44.5%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서울 1571대(30.7%), 경기 1480대(28.9%), 부산 321대(6.3%) 순이었고 법인구매는 경남 2215대(54.0%), 인천 517대(12.6%), 서울 427대(10.4%) 순으로 나타났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은 연말을 맞은 브랜드별 프로모션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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