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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3년 연속 세계 최대 IPO 시장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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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이 지난 2년 동안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 시장 자리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영예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유럽 부채 위기 확산과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기를 못 펴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는 12월 굵직한 '대어(大漁)'급 기업들이 IPO 단행을 앞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홍콩에 본사를 아시아 최대 보석회사 저우다푸와 중국 3위 증권사 하이퉁증권, 중국 4위 보험사인 신화생명보험(뉴차이나라이프)가 12월 한 달 동안 홍콩 IPO 시장에서 67억5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중국 대어급 기업들이 불확실성이 짙은 주식시장에서 공모가를 낮추고 주식 발행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12월 IPO에 나서 홍콩은 올해도 '세계 1위'의 영예를 거머쥘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이후 홍콩 IPO시장은 주식시장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IPO 계획을 철회하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2년간 유지해온 '세계 최대 IPO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빼앗길 뻔 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현재까지 홍콩 IPO 시장 규모는 총 302억달러를 기록, 2위인 뉴욕이 290억달러로 바짝 따라 붙어 있다. 10월 이후 유일하게 IPO를 단행한 홍콩 통신회사 PCCW의 통신사업부 HKT트러스트는 예상 공모가 밴드 하단에 IPO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가 밑에서 주가가 거래되는 우울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하이퉁증권은 오는 15일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될 예정이며, 공모가 밴드 9.38~10.58홍콩달러에 12억2900만주를 발행, 16억7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중국 증권사가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중국 1위 증권사 중신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같은 날 상장 예정인 저우다푸의 IPO에는 헤지펀드 업계 대부 조지 소로스와 홍콩 부동산 재벌 리샤우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당 15~21 홍콩달러에 19억5999만주를 발행하는 이번 IPO 예상 규모는 28억달러다.


중국 4위 보험사인 신화생명보험의 IPO는 싱가포르 보험사 그레이트이스턴홀딩스,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카자나내셔널, 헤지펀드 D.E.쇼앤코 등 '큰 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홍콩, 상하이 두 주식시장 IPO를 통해 22억8000만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신화생명보험은 오는 7일까지 IPO 작업을 마무리하고 16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첫 거래를 한다.


홍콩 소재 투자은행 코어 퍼시픽 야마이치의 캐스터 팡 리서치 대표는 "홍콩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투자자들도 업종 대표주 매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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