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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준율 인하에 따른 세가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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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부동산 경기 회복, 주식시장 랠리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중앙은행의 '깜짝'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이 있었던 이번주 중국 안팎에서는 기대감 일색이었다.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췄던 경제정책을 성장을 촉진하는 쪽으로 전환하면서 조만간 금리인하 조치가 나오고, 부동산시장의 신용경색이 해소되며, 주식시장도 저점을 통과해 상승랠리를 펼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다.


◆지준율 인하, 금리인하로 이어질까?=대다수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고개를 젓고 있지만 HSBC 홀딩스와 골드만삭스가 2012년 금리 인하 카드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20명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인 15명의 이코노미스들이 내년까지 중국의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상을 예상했다.


미즈호증권의 션젠광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 완화와 재정정책 확대는 중국 경제가 급격한 성장 둔화를 피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율이 4%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정부가 금리인하 결정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설문조사에 참여한 20명의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금리동결을 전망한 11명과 금리인상을 예상한 4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HSBC, 골드만삭스, 크레딧애그리꼴, 캐피탈 이코노믹스, 항셍은행 등 5개 투자은행·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이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HSBC 베이징 지점의 마샤오핑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내년 하반기께 인플레이션율이 3% 아래로 떨어지면,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예금 및 대출금리는 지금 보다 0.25%포인트씩 떨어진 3.25%, 6.31% 수준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유동성을 너무 많이 풀어 부작용을 경험한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긴축 통화정책을 완화하는데 신중한 태도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3번의 추가 은행 지준율 인하 조치가 먼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베이징 지점의 송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 둔화가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율이 향후 몇 달 동안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물가지수상승률(CPI)이 예금금리(현재 3.5%)를 밑돌 것으로 보이는 내년 하반기께 금리인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준율 인하 효과, 활기 잃은 부동산시장에 영향줄까?= 중국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부동산시장은 활기를 잃고 있다. 중국 부동산 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 자료에 따르면 11월 중국 주택가격은 10월 보다 0.28% 하락했다. 주택 가격 하락세가 나타난 도시도 100개 도시 가운데 57개로 절반을 넘어섰다.


은행권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 낮아지면 대출 여력은 자연스레 커진다.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중국 부동산업계는 이 점을 주목하며 지준율 인하 정책이 부동산 업계에 새로운 유동성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지준율 인하가 부동산 가격의 가파른 하락세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섣부른 기대감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2일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컨설팅 회사 호프플루언트 그룹의 쉬촹밍 리서치 대표는 "지준율 인하 발표는 긍정적 뉴스지만, 자금조달이 어려운 부동산 개발업계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다주택 구매 제한 ▲초기 계약금 현금 지급 비율 상향조정 등 부동산 시장 과열을 식히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 때문에 부동산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떨어지고 있다"면서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즈호 증권 홍콩 지점의 션젠광 이코노미스트도 "주택 가격은 9월 하락세로 돌아선 후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펴고 있는 긴축 정책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날 밤 중앙은행이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해 대출 숨통이 트였지만 은행권의 부동산 대출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디트스위스 홍콩 지점의 두진송 애널리스트는 중국 전역 주택 가격이 연말까지 10%의 낙폭을 나타내고 2012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식시장 '랠리' 기대감=오는 5일부터 중국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이 일제히 0.5%P씩 인하되지만 긴축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주식시장 하루 '반짝' 랠리로 끝났다.


지준율 인하 발표 호재를 중국 주식시장이 오랫동안 반영하지 못한 것은 경기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긴축'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바꾸고 추가 성장 촉진 대책들을 계속 내놓을 경우 지나치게 많이 하락했던 중국 주식시장도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블룸버그통신 2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 핌코는 중국 주식시장에서 경기의 변동에 따라 수익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경기변동주(Cyclical stocks) 가운데 저평가된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핌코의 마샤 고든 이머징마켓 주식 포트폴리오 관리 대표는 "10월 5.5%를 기록했던 중국의 인플레이션율은 내년 3~4%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5일부터 21%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한데 이어 향후 1년 안에 지준율을 3%포인트 가량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 통화정책을 고집하던 중국 정부가 일부분의 긴축 고삐를 느슨하게 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핌코는 경기변동주에 관심을 가지고 가격이 많이 떨어진 원자재 관련 기업, 공업기업들을 선별해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도 중국 통화당국의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내년부터 중국 경제에도 가속이 붙어 주식시장이 이를 반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7월만 해도 2820선에 거래됐지만 현재 지수는 2360선에 머물러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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