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4일 "기본적으로 금융산업을 사모펀드에 팔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모펀드는 장기적으로 경영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업의 축적된 정보는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단기간에 수익률을 거두고 판다면 금융산업의 장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해 하루빨리 론스타 논란을 털어낼 것을 에둘러 주문한 셈이다.
하나금융은 5일 금융당국에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승인을 해주면 론스타와 하나금융 간의 외환은행 매매계약이 완료된다.
김 회장은 "더이상 국내 시장에서만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 해외시장 진출에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경험이 필요하다"며 "외환은행과 손을 잡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은행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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