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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매출, 9년만에 돼지고기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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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소고기 매출 비중 50% 넘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 초 전국적으로 유행한 구제역의 여파로 소고기 매출이 9년만에 돼지고기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롯데마트는 올 1월부터 11월까지 축산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고기 매출 비중이 51.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국내산 육류 매출 전체의 59.3%를 차지했던 소고기는 매년 지속적으로 구성비가 하락해 2009년에는 최저 수준인 30.7%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전체 국산 육류 매출 비중의 31.2%에 그쳤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1월 28일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구제역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고기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돼지는 300만마리 가량 살처분됐고, 소는 15만마리가 살처분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한우 등심(1+등급, 100g)의 올해 평균 소비자 판매가는 7200원으로 지난해 8500원보다 15% 가량 하락했고, 7월~9월까지 3개월 동안은 30% 가량까지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냉장 삼겹살·100g)는 올해 평균 소비자 판매가가 2420원으로 지난해 2040원보다 18% 가량 올랐다.


국산 돼지고기가격 상승에 수입 축산물 판매도 크게 늘었다.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수입 축산물 중 매출 비중이 14.6%에 달하며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이는 5.3%였던 작년과 비교했을 때 3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미국산 냉장 삼겹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배 증가해 전체 삼겹살 매출의 5%를 차지했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구제역 영향으로 돼지 거의 10년 만에 돼지고기와 소고기 매출이 역전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며, “향후, 다양한 마케팅과 저가 판매기회를 통해 국내산 축산물 소비촉진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6일까지 단계별로 한우와 브랜드 돼지고기, 그리고 양념육을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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