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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익 포기할까…中企홈쇼핑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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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채널 홈앤(&)쇼핑이 1일 시험방송에 들어갔다.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나아가 홈쇼핑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기치를 내건 만큼 기존 사업자들과 다르다는 점을 적극 부각했다.


관건은 역시 '수수료'다. 상품판매에 큰 영향을 끼치는 채널을 몇번으로 배정받을지, 중소 납품업체에 얼마만큼의 수수료를 뗄지 등은 결국 수수료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공익은 물론 회사운영을 위한 수익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홈앤쇼핑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회사는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내부시설을 공개했다. 이효림 대표(사진)는 "상품판매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중소 납품업체와 투명하게 거래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 이익 포기할까…中企홈쇼핑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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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수수료 인하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상품판매 가격에서 마진을 뜯어보면 우회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판매가격을 100으로 했을 때 평균 제품원가가 65, 마진이 35 정도다.


마진 가운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내는 송출비용이 대략 11~12, 물류비용이 7 정도 든다. 또 주문·반품 및 CS 등이 2, 제작비용이 1, 카드수수료가 3.6 정도로 총 변동비가 25 안팎이다. 고정비가 4% 정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홈쇼핑업체 이익은 6% 내외다.


홈앤쇼핑은 "내년 영업이익 목표를 제로(0)수준으로 설정하고 남는 이익을 중소기업 상품지원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6% 이익을 고스란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의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일은 물론 이익을 내 중소기업 지원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흑자전환 시기를 묻는 질문에 "3년 내 경영안정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스레 중소 납품업체들이 체감하는 수수료 인하폭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종춘 방송본부장은 "일부 업체가 10%포인트 이상 수수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했는데 그 정도는 감당이 안 돼 거절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 새 SO 송출비용이 꾸준히 오르는 점도 부담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판매가격을 올리기 힘든 상황에서 송출비용이 오를 경우 다른 수수료를 낮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 본부장은 "최근 2~3년간 일부 홈쇼핑사업자가 좋은 채널을 받기 위해 SO에 과다한 송출비용을 지불했다"며 "내년에는 1500억원 이상 비용을 지불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납품업체에 큰 부담인 정액제 수수료를 없애기로 한 점은 환영받고 있다. 정액제란 홈쇼핑사업자가 납품업체에 판매금액의 일정 비율이 아닌 1회 방송당 정해진 금액을 받는 것으로 주로 상품성이 불분명한 중소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이 방식을 적용받았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을 위한 사업인 만큼 80% 이상 편성하는 중소기업 제품은 정액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수수료 인하시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업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기존 사업자들이 멀찌감치 앞서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서 감내하기에는 격차가 너무 크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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