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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한컴은 잊어달라, 뿌리깊은 SW기업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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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대표체제 1년…3분기 역대 최대 매출

"옛날 한컴은 잊어달라, 뿌리깊은 SW기업 되겠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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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SW) 기업 한글과컴퓨터가 최근 오피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모바일, 클라우드, 전자책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홍구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기존의 한컴은 잊어 달라"고 얘기한 지 1년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글과컴퓨터의 변화는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지난 3분기에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최근 강조되는 SW 경쟁력의 가치를 한글과컴퓨터가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5일 SW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SW 산업 곳곳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사업 영역도 모바일, 클라우드, 전자책 등으로 확대됐다. 국내에서 오피스 프로그램 '한글'로만 기억되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전 세계에서 IT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이홍구 대표 체제 1년의 변화=이는 이홍구 대표가 취임한 지 1년 만에 생긴 변화다. IBM, 컴팩, HP, 델 등 글로벌 하드웨어(HW) 기업에서 경영 경험을 쌓은 이 대표가 국내 대표 SW 기업 한컴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그는 최근 HW와 SW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모바일, 클라우드 등을 통한 IT 서비스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한컴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과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부문을 강화하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그의 생각은 맞아 떨어졌다.

지난 10월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인 지멘스와 계약을 맺고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컴과 지멘스는 장기적인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오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2월에는 독일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앤원인터넷AG와 계약을 맺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씽크프리 서버 인테그레이터'를 수출했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클라우드 오피스인 '씽크프리' 역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날 한컴을 있게 한 오피스 프로그램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나왔다. 지난 10월 농협의 전사 표준 문서편집 SW로 '한컴오피스 한글'이 최종 선정된 것. 농협의 약 5000개 지점에서는 1년 정도 표준화 및 안정화 과정을 거친 후 10년 간 사용해 오던 '훈민정음'을 대신해 '한글'을 사용하게 된다. 오피스 전문기업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다진 셈이다.


전자책도 한컴이 역량을 쏟고 있는 새로운 사업 분야다. 21년간 축적한 문서관련 솔루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 북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것이다. 우선 한컴은 최근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애플리케이션 북을 제작하고 있다.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태극천자문' 등이 주요 콘텐츠다. 이미 출시한 '구름빵' 애플리케이션 북은 앱스토어에서 유료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했고 4주 동안 도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한컴은 향후 다양한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확대하고 전자책 형식 표준화 활동 및 기반 솔루션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한컴은 우리나라 SW 산업 발전과 청년인재 양성을 위해 1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을 밝히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컴은 ▲SW 청년창업 지원 ▲고교·대학과 연계한 SW 청년인재양성 프로그램 추진 ▲산학 SW 공동개발 프로젝트 수행 ▲SW 개발자 경진대회 개최 등 4개 부분에 5년간 총 12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간 매년 50여 명의 개발자를 신규 채용하고 같은 기간 매출액의 3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컴의 변화 최대 매출로 이어져=한컴이 다양한 분야에서 올리고 있는 성과들은 실적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컴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23억원, 영업이익 50억8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8%, 305.4%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률 41%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한컴은 이 같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초 무차입 실현과 협력업체 현금결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클린 경영 원칙'을 선포하기도 했다. 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대표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홍구 대표는 지난달 한컴 주식 2만 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월에도 11만5500주를 사들인 바 있다.


이홍구 대표는 "올해 한컴은 기존의 국민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전 세계에 펼쳐 보였다"며 "이를 통해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며 안정적이고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 SW를 수출하며 국내 SW 기업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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