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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가격 4900억원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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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4조4059억원에서 3조9156억원으로 11.1%↓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총 3조9156억원에 사들이기로 론스타와 합의했다. 기존 4조4059억원에서 4903억원(11.1%) 깎은 것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전량(51.02%)을 주당 1만19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기존 1만3390원에서 1490원 낮춘 가격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계약 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지난해 말 주당 1만4250원(총 4조6888억원)에 외환은행 주식 매매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6개월의 계약기간이 끝나 올 7월에 계약을 연장하면서 가격을 주당 1만3390원(총 4조4059억원)으로 내렸다. 이후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재판 진행 등으로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이 늦어지면서 외환은행 주가가 폭락하자 양측은 이번에 추가로 가격을 조정했다.

하나금융이 론스타에게 줘야 하는 추가대금 658억원을 감안하면 총 5561억원을 깎은 셈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9월말까지 이번 계약이 완료되지 않으면 론스타에게 매달 주당 100원씩 추가대금을 주기로 했다. 아직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계약이 완료된 상태는 아니지만 양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추가대금을 산정했다.


향후 금융당국이 이번 가격 조정 결과를 바탕으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면 계약이 마무리된다. 이 경우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통해 총 4조6634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내게 된다. 그간 배당·블록세일 등을 통해 번 수익과 이번 매각대금을 더하면 총 6조8183억원의 수익이 난다. 여기에서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 들었던 비용 2조1549억원을 빼면 8년간 116.4%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연간 수익률은 15% 수준이다. 단 국세청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5000억원 가량의 법인세를 매길 경우 순이익은 4조원 초반대로 내려갈 수 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품에 안으면 지난 9월말 기준 총자산이 331조원으로 뛰어 우리금융(372조원)·KB금융(364조원)·신한금융(337조원)에 이어 명실공히 4대 금융지주로 올라선다. 은행만 떼놓고 보면 연결 총자산 266조원으로 국민은행(259조원)·우리은행(243조원)·신한은행(231조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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