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점유율 10% 넘어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이 브라우저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처음으로 '파이어폭스'를 넘어섰고 국내에서도 점유율 10%의 벽을 돌파했다.
2일 웹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크롬'의 전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은 11월에 25.69%까지 치솟았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 13.35%와 비교할 때 크게 높아진 것이다.
반면 인터넷익스플로러(IE)와 파이어폭스는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IE는 40.63%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은 25.23%로 집계돼 3위로 주저앉았다.
'크롬'의 상승세는 국내 브라우저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크롬'은 지난 11월 우리나라에서 브라우저 점유율 10%를 넘었다. 지난 10월 7.74%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10.14%까지 점유율이 오른 것이다. '파이어폭스'는 4.97%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에서도 '크롬'의 약진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IE는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IE는 지난 8월 91.55%를 기록했으나 9월에 89.6%로 하락했고 10월 86.5%, 11월 82.49%까지 점유율이 내려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IE가 지난해 11월보다 0.42%포인트 높아진 50.66%를 기록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파이어폭스'는 20.09%로 2위를 기록했다.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은 1년 전보다 6.6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크롬'은 6.41%포인트 높아진 17.3%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사파리'는 10.76%로 4위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는 IE가 42.82%로 1위였고 이어 크롬(24.82%), 파이어폭스(20.56%) 순으로 집계됐다.
스탯카운터의 관계자는 "크롬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IE의 실질적인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웹브라우저 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탯카운터는 웹브라우저의 시장 점유율을 분석하기 위해 전 세계 300만 개 웹사이트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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