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키건 IPO 덕분에 모건스탠리 제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골드만삭스가 모건스탠리를 제치고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주관사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워치는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1위였던 모건스탠리를 밀어내고 올해 IPO 주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골드만삭스는 올해 31건 IPO를 주관했는데 금액 규모는 51억달러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41건의 IPO를 주관했고 금액 규모는 골드만삭스에 약간 못 미치는 50억7000만달러였다.
올해 2위였던 킨더 모건의 IPO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순위를 결정지었다. 킨더모건의 IPO는 지난 2월에 있었는데 공모 자금 규모가 33억달러였다. 골드만삭스가 킨더모건의 IPO 주관사로 참여한 반면 모건스탠리는 참여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분기 기준으로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IPO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킨더모건 때문에 1분기에 벌어졌던 골드만삭스와의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 했다.
킨더 모건의 경우와는 반대로 모건스탠리가 주관사로 참여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참여하지 않았던 대형 IPO는 14억달러 규모의 아르헨티나의 아코스 도라도스 건이었다. 도라도스의 IPO는 올해 4위 규모였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올해 최대였던 43억5000만달러의 HCA 홀딩스 IPO를 비롯해 다른 상위 IPO에서는 함께 참여했다.
올해 남은 IPO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징가의 IPO에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주관사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통상 IPO 시장은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올해 24건, 41억달러 규모의 IPO를 주관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올해 미 IPO 시장은 하반기보다 상반기가 활발했다. 여름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IPO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그나마 지난달 IPO 건수가 16건을 기록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전 9월과 10월에 IPO 건수는 각각 4건, 3건에 불과했다.
올해 가장 규모가 컸던 IPO 상위 5건은 모두 상반기에 이뤄졌다. 7월 이후로는 그루폰의 8억500만달러가 가장 큰 IPO였다. 아울러 하반기 39건의 IPO 중 19건이 10월 이후에 이뤄졌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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