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올해 독일의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유로(1조3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왔다.
독일의 도매,외국무역 및 서비스분야 연합회인 BGA는 29일(현지시간) 부채위기에 따른 유럽내 수요감소에도 신흥시장 수요 증가로 올해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2% 증가한 1조750억 유로에 이르고 내년에도 6% 증가한 1조1400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슈피겔은 30일 BGA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올해 무역수지는 1560억 유로의 흑자를 내 지난해보다 흑자폭이 30억 유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수출은 전세계 수출액의 약 9.5%를 차지할 것으로 BGA는 추산했다.
BGA는 이날 발표문에서 “신흥시장은 부채위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않아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유로존 지도자들은 유로존을 구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로존은 지난해 독일의 수출의 약 40%를 차지한 만큼 유로존이 붕괴되면 독일은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안톤 뵈르너 BGA 회장은 경고했다.
뵈르너 회장은 “그것은 재국유화와 보호주의를 의미할 것”이라면서 “결국은 유럽의 분열과 주변부화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부장관이 유로존 붕괴로 독일 마르크호화가 다시 도입되면 마르크 강세로 수출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수출은 독일 경제가 지난 2009년 침체에서 벗어나게 한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올해도 국내수요를 진작시켜 연간 성장률이 3%이상 이르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유로존 17개국의 수요가 하락할 것이라는 독일 정부 전망을 인용해 내년 성장률이 1%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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