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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막연한 기대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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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이틀 연속 2% 이상 강세를 보이며 2주 만에 다시 185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현물 시장에서 9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4150억원 상당을 순매수,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조279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30일 시장 전문가들은 독일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회원국들의 재정운용을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막연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적극적 베팅에 나서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9~30일 진행되는 EU재무장관회담과 다음 달 9일 열릴 EU정상회담의 결과를 보고 대응에 나서라는 조언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29~30일 EU재무장관회담과 다음달 9일 EU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정 통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독일의 강경자세가 완화될 것이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국채 매입과 양적 완화 등의 수단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막연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긴축 과정에서 유럽발 경기 둔화가 이어질 수 있고 은행권의 디레버리징이 동반될 수 있어서다.


단기채 비중이 높은 유럽 은행들의 자본 구조는 매우 위태롭다. 피치사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프라임 MMF에서 유럽계 은행들이 발행한 단기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5월 50%에서 10월 35%까지 급감했다. 미국 MMF가 소화해 주던 2500억달러의 단기채가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는 의미다. 가장 안정적인 자본 조달 수단인 예금 수신 증가율은 0%까지 떨어져 내년 유럽 은행들은 대출을 줄이거나 자산을 매각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 경우 자본 부족액 보다 디레버리징 규모가 훨씬 클 수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독일이 유로존 국가들의 안정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ECB의 국채 매입 확대나 유로본드 발행과 같은 방안에 부정적이었던 독일이 안정연합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는 점에서 독일의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 독일은 내년 1월 국채 만기가 집중되어 있고 내년 신규 국채 발행도 올해 보다 9.7%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즉 독일도 유럽 재정위기가 보다 악화된다면 자금 조달 및 이자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위기 해결을 위해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중심국들의 적극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상태가 지금처럼 양극화된 이유 중 하나는 자국의 경제상황에 맞는 정책 조합이 불가능했기 때문인데 현재 독일이 주장하는 유로존 재정통합은 이 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재정통합이 이뤄진다면 유로본드 발행, ECB 국채 매입 확대 등과 같은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도 앞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기가 쉬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실제 재정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EU조항 개정이 필요하고 반대 의사를 밝힌 회원국들도 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유로존이 재정통합을 실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독일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11월 말~ 12월 초로 예정된 EU정상회담, EU재무장관회담, ECB통화정책회의 등의 결과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기술적으로 볼 때 코스피의 단기 추세는 '중립'이다. 고점은 높아졌지만 저점 확인 신호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서다. 코스피가 상승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서려면 직전 고점인 1963을 돌파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증시의 경우 10월 들어 상승하면서 단기 하락 추세 탈출에 성공했다.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단기 하락 추세 탈출은 '횡보국면'을 의미한다. 당분간 글로벌 증시가 9월 저점과 10월 고점의 박스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코스피 역시 횡보장세 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국면에서는 직전 상승 구간의 주도 업종 중 하락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업종이 유리하다. 이 두 조건의 교집합은 IT, 에너지화학 , 건설, 조선, 철강 업종이다. 코스피 상승의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조정 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업종들이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유로존 리스크의 고착화라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지만 조금씩 우호적인 변화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어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연말 미국 소비경기 개선을 반영해 컴퓨터, 가전, 반도체, 모바일,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매수 대응을 권한다. 나아가 유럽 금융위기의 불확실성 완화는 금융주들에 대 한 관심 제고 및 화학, 조선 등 소재주들로의 단기적 매기 확산을 이끌 것으로 본다. 연말 랠리를 염두에 둔 종목 선정은 2004년 이후 꾸준히 12월에 순매수를 기록해온 증권 및 연기금의 움직임을 참조하는 게 좋겠다. 11월에 1조3000억원 상당을 순매수한 연기금의 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기아차, 한국타이어, 포스코, 현대제철 등 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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