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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이 돌아왔다..코스피 2.3%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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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9일 만에 매수 전환..IT·차·화 집중 공략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이틀 연속 2% 이상 상승하며 185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모처럼 현·선물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 유럽과 미국 시장이 동반 급등하면서 투자심리 호조를 불러왔다. 28일(현지시각) 미국 다우 지수는 2.59% 올랐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2.92%, 3.52% 상승 마감했다. 영국(2.87%)을 비롯해 프랑스(5.45%)와 독일(4.59%) 증시도 급등했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 매출이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는데다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회원국들의 재정운용을 규제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미소매연맹(NRF)은 추수감사절 이후 4일 간의 연휴 동안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 늘어났다고 밝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유럽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언급,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41.24포인트(2.27%) 뛴 1856.5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이후 약 2주 만에 1850선 위에서 마감된 것. 거래량은 3억242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6조1191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6조원을 웃돈 것은 지난 9일 이후 3주 만이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코스피는 갭 상승 출발했고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더욱 키워갔다. 피치는 미국 성장률 둔화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합의 실패를 거론하며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앞서 8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가 오랜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시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379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 달 28일(471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돌아온 외국인은 전기전자(1940억원)와 운송장비(1130억원), 화학(500억원) 업종에 화력을 집중하며 관련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주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3030억원)를 통해 유입됐다. 선물 시장 외국인도 1조279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연기금(1020억원), 보험(550억원), 사모펀드(530억원) 등 기관 투자자들도 순매수에 나서며 총 1830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393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차익실현에 몰두한 개인 투자자들은 총 955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대거 '사자'에 나서면서 기관과 개인, 국가는 모두 매 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로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으로는 총 786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4280억원)와 비차익거래(3570억 원) 모두 매수 우위.


업종별로도 대부분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러브콜을 받은 전기전자 업종이 2.94% 뛰었고 화학(3.21%), 운송장비(3.16%), 철강금속(2.62%), 기계(2.39%), 건설 (2.68%), 은행(2.09%)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복(1.67%), 의약품(1.19%), 의료정밀(1.47%), 유통(1.20%), 운수창고(1.25%), 금융(1.42%), 증권(1.49%), 보험 (1.29%) 업종도 상승. 반면 대표적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전기가스와 통신 업종은 각각 0.68%, 0.81%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오른 경우가 더 많았다. LG화학(6.59%)과 LG전자(4.18%), LG디스플레이(6.13%)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현대중공업(4.18%), 현대차(3.59%), 포스코(2.20%), 현대모비스(2.60%), 기아차(2.76%), 삼성생명(2.22%)도 큰 폭 올랐다. 신한지주와 SK이노베이션, KB금융도 각각 1.74%, 1.52%, 1.19%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2만7000원(2.76%) 급등한 100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4일 이후 약 4주 만에 종가 기준 100만원선에 다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60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230종목이 내렸다. 57종목은 보합 마감.


코스닥도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날 보다 6.37포인트(1.31%) 오른 492.7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67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 전날 보다 8.9원(0.77%) 내린 1145.4원에 마감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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