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3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 나가 사용한 카드 사용액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당 사용금액은 다소 줄었지만 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출국자수가 늘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3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액은 전분기(21억6000만달러)보다 6.1% 늘어난 23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다.
지난분기 400만명을 넘어선 사용인원은 전분기(416만명)보다 7.7% 늘어난 447만명을 나타냈다. 다만 1인당 사용금액은 전분기(521달러)에서 513달러로 11.1% 감소했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외환분석팀 과장은 "1인당 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소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면서 카드 해외 사용자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7, 8, 9월 휴가철을 맞은 해외여행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것. 3분기중 내국인 출국자수는 전분기(294만명)보다 19% 늘어난 350만명이었다.
3분기중 해외 사용금액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15억5400만달러, 직불카드 521만달러, 체크카드 220만달러로 모두 전분기대비 증가(각각 5.6%, 5.2%, 12.6%)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 비중은 신용카드 67.7%, 직불카드 22.7%, 체크카드 9.6% 순으로 전분기(각각 68%, 22.9%, 9%)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금액도 전분기(9억2000만달러)보다 16.8% 증가한 10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국인 입국자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카드 국내 사용자수 및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이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중 외국인 입국자수는 전분기(229만명)보다 21% 늘어난 277만명으로 집계됐다. 카드 국내 사용자수는 전분기(237만명)보다 8.4% 늘어난 257만명을 기록했으며 1인당 사용금액은 417달러를 나타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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