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임금은 4.5% 줄고 근로시간은 4.7%증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근로자의 임금은 줄어든 반면 근로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97만8000원으로 전년동월(311만9000원)대비 4.5% 하락했다. 월평균 정액급여는 5.0%상승했지만 초과급여가 6.5%, 특별급여가 32.2% 하락했기 때문이다.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755만1000원, 전년동월대비 4.1% 상승)이며, 가장 적은 산업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73만7000원, 전년동월대비 10.5% 하락)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은 9월 상용근로자의 특별급여가 다른 산업에 비해 월등히 높고,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정액급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임금총액이 하락한 것은 2010년도 추석이 9월말이어서 추석상여금이 9월에 지급된 반면, 2011년도는 9월 초순이어서 추석상여금이 8월과 9월에 나누어 지급됨에 따라, 8월은 상승, 9월은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고용부는 덧붙였다.

반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69.9시간으로 전년동월(162.3시간)대비 4.7% 증가했다. 상용근로자가 3.8%증가했고 임시, 일용근로자는 10.7%증가했다. 총근로시간이 가장 긴 업종은 부동산업 및 임대업(189.1시간, 전년동월대비 1.3% 감소)이며, 가장 짧은 업종은 교육서비스업(146.9시간, 전년동월대비 10.0% 증가)였다.

10월 말 현재 전체 근로자는 138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0만명, 1.5%증가했으며 빈 일자리는 8만8000개로 전년동월대비 7000개, 7.3%감소했다. 빈 일자리는 현재 비어있거나 비어있지 않더라도, 구인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말한다. 신규 혹은 이직을 통해 직장을 구한 입직률은 4.7%로 전년동월(4.9%)대비 0.1%p 감소했고 이직률은 4.4%로 전년동월(4.5%)대비 0.1%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