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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증상' CJD 사망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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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려 숨진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한림의대 김윤중 교수팀은 지난 7월 감각장애와 정신이상, 운동장애 등 증상을 보이다 숨진 54세 여성의 생체조직으로 동물실험을 수행, 국내 첫 의인성 CJD(iatrogenic CJD) 환자로 최종 판명해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다.

국내에서 확인된 CJD는 2008년 기준 28건에 달하지만 이중 25건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발성 CJD', 3건은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가족성CJD' 뿐이었다. 쇠고기 섭취로 인해 걸리는 '변종CJD'는 아직 한차례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에 확인된 의인성 CJD는 수술 등을 통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형태로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지만 세계적으로는 400건 이상 보고된 질병이다.

김 교수팀이 작성한 논문에 따르면 이 환자는 1987년 뇌수막종으로 절제술을 받고 사람의 뇌조직을 원료로 한 경질막을 이식한 후 CJD에 감염됐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환자의 뇌 전두엽 영역을 생체 조직검사한 결과 프리온 단백질 침전이 확인됐다"며 "뇌경질막을 이식 받은 뒤 CJD에 감염된 첫 사례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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