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 6월 YF 소나타 차량을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던 김 모씨는 깜짝 놀랐다. 이천 IC부근에서 파노라마 선루프의 유리가 산산 조각이 난 것. 김해에 사는 황 모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지난해 8월 시속 100km로 주행 중 구입한지 1년도 안된 K7 차량의 파노라마 선루프의 몰딩이 굉음과 함께 찢어져 날아간 것이다.
자동차 실내의 채광과 통풍을 위해 사용되는 파노라마 선루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09년부터 올 10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파노라마 선루프 소비자 위해 정보 28건을 분석한 결과 2009년 3건, 2010년 19건, 2011년 6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행 시 바람소리(풍절음) 소음에 대한 불만이 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리 파손 7건, 작동불량 2건, 기타 품질 관련 불만 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리파손이 발생할 경우 차량 실내 탑승자의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국내에서 제작·수입되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비교적 저가 재질의 강화유리가 사용되고 있었으며 미국에 비해 자동차용 창유리 테스트 기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제조업체들이 자파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스크래치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소비자들 또한 파노라마 선루프의 사용 및 조작 시 유리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국토해양부에 자동차 선루프를 관리하는 창유리의 테스트 기준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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