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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12月 증시, 산타랠리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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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 주 코스피는 3.41% 하락,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77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7거래일 연속 이어진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사자'고 뛰어들지 않은 영향이다. 재정위기가 진화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의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데다 독일 국채의 인기도 예전만 못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몸을 사렸다.


28일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 부진과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12월의 '산타랠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심화될수록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 이달 말~다음 달 초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지수의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에 계속 나서고 있음에도 유로존 주요국가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국채 시장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CDS 프리미엄도 급등세다. 국채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수요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프랑스, 독일 등의 국채 만기가 늘어나고 있지만 상황이 심각해질수록 유로존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는 높아질 수 있다. 연말 기준으로 달러유로 환율이 1.30달러 수준에서 안정되면 글로벌 증시의 반등이 가능하겠다. 주가순자산배율(PBR) 기준 1배 이하인 1750선 아래는 과매도권으로 보며 이 지수 전후에서는 추격 매도 보다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겠다. 단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1900대는 저항권으로 판단한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코스피 수급 동향에서는 2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7거래일 연속 매도하고 있다는 것과 코스피 거래대금이 큰 폭 감소하면서 프로그램 매도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10월 말 5거래일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이 7조3000억원이었는데 이달 25일에는 4조2000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질 지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유럽 재정위기다. 단기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이나 유로본드 발행 등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채 발행이 이어지며 시장의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지역의 유동성 위축으로 인해 한국 관련 이머징 투자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 결국,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에서의 '팔자'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높지 않다. 12월은 보통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달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나 연말 휴가 등의 계절성을 고려하면 12월 거래량 감소 패턴이 올해에도 반복 될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인다. 12월의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지만 그래도 주식을 사야한다면 중소형주 대비 부진했던 대형주가 낫다고 생각한다. 반등 시 대형주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유럽 재정위기의 핵심은 이탈리아의 강력한 재정개혁 추진과 독일의 지원 여부다. 이탈리아 재정개혁이 부진하면 프랑스 은행을 매개로 유로 체제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프랑스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되면 스페인에 충격을 줄 가능성도 높다. 프랑스 은행들은 이탈리아 채권을 4100억유로 가량 보유하고 있고 스페인 채권 역시 1500억유로 상당 들고 있다. 독일의 태도전향은 자국민의 부담을 늘릴 수 있다. 때문에 독일 입장에서는 유로체제 유지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거나 아니면 유로체제 해체를 무릅쓰고 추가 손실을 단절해야 한다. 올 12월과 내년 1월 유럽 위기는 중대 분수령을 통과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파국을 염두에 두기 보다는 마지막 고비라는 인식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유럽 재정위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채 유통과 발행 시장에서의 국채 금리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자금 조달과 재정건전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ECB가 국채 매입을 통해 방어에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무한정 국채 매입'을 선언하지 않는 이상 ECB의 해결사로써의 역할도 얼마 남지 않았다. ECB는 국채를 사고 시중은행으로부터 초단기 수신을 받아 시중 통화량이 증가하는 것을 억제하는데 초단기 수신이 무한정 늘어 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독일의 결단을 재촉하고 있다. 오는 29~30일 EU재무장관회담과 다음달 8일 ECB통화정책회의, 9일 EU정상회담과 같은 중요한 일정이 남아있는데 독일과 ECB가 어떤 입장을 보이는지가 전세계 금융시장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는 이번 주 초 변동성이 높아지며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주 중반 이후에는 유럽 위기 해결책 마련에 대한 기대감과 리스크 지표의 하락을 바탕으로 낙폭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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