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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더딘 해결, 불안감은 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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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 이상 하락하며 한 달 반 만에 1800선을 내줬다. 유럽발 금융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까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대외 불확실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선물 동반 매도 공세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24일 시장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는 방향성에 대한 단정을 내리기보다는 종목별 단기 매매를 통한 대응에 나서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지지선을 이탈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추세 하락에 무게를 싣지는 말라는 설명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럽·미국발 악재 중첩되며 일제히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이 10년만기 국채를 60억유로 규모로 발행했으나 36억5000만유로를 파는데 그친 데다 미국 내구재 주문, 소비지출, 고용지표가 모두 부진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36.17포인트(2.05%) 내린 1만1257.55로 마감했다. S&P500은 26.24포인트(2.21%) 떨어진 1161.80을, 나스닥은 61.20포인트(2.43%) 하락한 1161.80을 기록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불안 요인들이 점차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데에 반해, 해결책 마련을 위한 정책적 움직임이 최소한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위기 국가들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며 최악의 상황을 막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요구에 대해 물가가 중앙은행의 주요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ECB 역시 유로존 각국의 재정위기 해결 자구책 마련을 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어,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보이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본드 발행을 위한 논의도 재개되고 있으나 유로본드의 경우 유럽연합(EU) 조약 개정이 필요한 내용으로 절차상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이고, 독일 등 중심국들의 반대가 명확한 상황이다. 24일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역시 높지 않다. 그나마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한 부분을 찾는다면, 독일마저도 전날의 국채 발행에서 발행 목표금액을 채우지 못하며 유럽에 대한 신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도달했다는 점, 그리고 위기가 지속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유럽 각국이 해결안을 마련하기 위해 속도를 내지 않는 이상 주가가 의미 있는 반등에 나서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낮아진 상황인 만큼 일시적으로는 주가가 지지선을 이탈하는 흐름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음주 초 윤곽이 드러날 미국 블랙프라이데이(25일)와 사이버먼데이(28일)의 판매 실적, 29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가 단기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시장의 관심사가 또다시 유럽에 집중돼 있다. 미국 연말소비에 대한 기대, 미국 국내총생산(GDP) 부진으로 인해 높아진 양적완화 및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 중국 긴축완화 기대 등 긍정적인 소재와 유럽 관련 악재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글로벌 증시는 유럽 관련 악재에 전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현 증시를 판단하는데 있어 가장 우선돼야 할 부분은 유럽과 관련된 이슈다. 유럽의 자금 확보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는 독일의 국채금리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발행 채권간의 스프레드, 유로달러 환율을 통해 대략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주의 깊게 확인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위험 지표를 이용해 설정한 지수의 하단이 1780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일단 가격은 충분히 조정 받았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부각된다면 적극적인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V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변동성지수인 V코스피는 36 수준에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이러한 변동성지수의 상단 제한은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뉴욕증시의 VIX와 유럽증시의 VSTOXX에서도 각각 확인된다. V코스피의 상단이 제한되고 있는 점, 10월 이후 2% 이상의 지수 급락 이후 반드시 되돌림 현상이 확인되고 있는 점, 10월 말 이후 형성된 단기 하락 채널의 하단 추세선에 지수가 위치한 점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지수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중기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유로화의 움직임에 주목해야겠다. 9월 초 이후 시장의 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글로벌증시의 방향성과 함께 하는 변수는 유로화다. 유로달러는 최근 1.34~1.36달러 수준에서 등락이 제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로화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음에 따라 시세의 발산 보다는 수렴 양상이 나타나며 변동성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화의 방향성이 나타날 때까지 코스피 1770~1880선에 형성된 단기하락 채널 내에서의 기술적 트레이딩이 유효하다. 단기 지수 반등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둔 대응이 보다 바람직해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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