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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돈 모자란 유럽, '셀 코리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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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자본확충이 시급한 해외 금융기관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이어갔고 선물시장에서도 시장 하락을 대비한 헤지에 나서고 있다.


25일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의 국채 입찰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유럽공동채권(유로본드) 발행안에 대한 협의도 난항을 겪고 있어 당분간 높은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고 유럽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증시가 0.24%, 독일 증시가 0.54% 하락했고 프랑스 주식시장은 전일 대비 0.18포인트 하락,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의 만남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낙폭을 키웠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2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11월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패닉장이 전개됐던 8월 이후 최대치다.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도 5주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자본확충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주식시장에 대한 '이탈'까지 우려하는 것은 다소 섣부른 판단이다.


그 이유는 먼저 이전에 급격한 외국인 매도세를 촉발했던 원인 중 하나인 원·달러 환율의 상승 속도가 그리 가파르지 않다는 점이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한국의 달러 유동성 환경은 한결 단단해졌다. 유럽발 재정 건전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동 및 중국계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자금은 2009년 이후 꾸준히 국내 증시를 순매수하고 있다. 물론 이들 자금이 국내 전체 외국인 매수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 수준에 불과했지만 유럽계 자금 연간 순매도 금액만 10조원에 달하는 현시점에서는 나름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가격의 상승 속도가 제한적인 반면 국제 유가는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여전히 위험자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차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 투자전략을 짜는 게 좋겠다. 25일 80억유로 규모 6개월 만기 이탈리아 국채 입찰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의 국채 입찰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 부진은 국채 금리의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최근 유럽국채 입찰 부진은 유럽은행들이 국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 데다 유럽 국채에 대한 기피현상이 나타났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행시장에 개입 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유럽 재정위기가 지금과 같이 확산된 원인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강도 높은 재정긴축을 실행할 경우 경제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재정위기가 은행으로 전이, 금융기관 파산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은행의 디레버리징으로 경제성장률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 ▲은행의 자본확충으로 신흥국 투자 및 대출 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때문이다. 더욱이 유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마련된 자금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어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가용금액은 4400억유로,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그리스에 지원한 금액을 빼면 2934억유로 정도로 추정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내년까지 국채 만기도래 금액은 총 5753억유로, 유럽은행의 남유럽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채 보유로 인한 손실규모는 총 1150억유로 정도다. 즉 총 6900억유로가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현재 남아있는 2934억유로의 기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역할 확대를 통한 유럽 부실국가 지원안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최근에는 유로본드 발행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독일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 유로본드가 발행되면 독일의 이자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당분간은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글로벌 증시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는 극단적으로 높아진 위험과 악화된 투자심리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어 추가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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