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돈 모자란 유럽, '셀 코리아' 이어갈까?

시계아이콘02분 0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자본확충이 시급한 해외 금융기관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이어갔고 선물시장에서도 시장 하락을 대비한 헤지에 나서고 있다.


25일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의 국채 입찰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유럽공동채권(유로본드) 발행안에 대한 협의도 난항을 겪고 있어 당분간 높은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고 유럽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증시가 0.24%, 독일 증시가 0.54% 하락했고 프랑스 주식시장은 전일 대비 0.18포인트 하락,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의 만남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낙폭을 키웠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2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11월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패닉장이 전개됐던 8월 이후 최대치다.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도 5주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자본확충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주식시장에 대한 '이탈'까지 우려하는 것은 다소 섣부른 판단이다.


그 이유는 먼저 이전에 급격한 외국인 매도세를 촉발했던 원인 중 하나인 원·달러 환율의 상승 속도가 그리 가파르지 않다는 점이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한국의 달러 유동성 환경은 한결 단단해졌다. 유럽발 재정 건전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동 및 중국계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자금은 2009년 이후 꾸준히 국내 증시를 순매수하고 있다. 물론 이들 자금이 국내 전체 외국인 매수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 수준에 불과했지만 유럽계 자금 연간 순매도 금액만 10조원에 달하는 현시점에서는 나름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가격의 상승 속도가 제한적인 반면 국제 유가는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여전히 위험자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차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 투자전략을 짜는 게 좋겠다. 25일 80억유로 규모 6개월 만기 이탈리아 국채 입찰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의 국채 입찰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 부진은 국채 금리의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최근 유럽국채 입찰 부진은 유럽은행들이 국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 데다 유럽 국채에 대한 기피현상이 나타났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행시장에 개입 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유럽 재정위기가 지금과 같이 확산된 원인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강도 높은 재정긴축을 실행할 경우 경제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재정위기가 은행으로 전이, 금융기관 파산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은행의 디레버리징으로 경제성장률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 ▲은행의 자본확충으로 신흥국 투자 및 대출 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때문이다. 더욱이 유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마련된 자금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어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가용금액은 4400억유로,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그리스에 지원한 금액을 빼면 2934억유로 정도로 추정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내년까지 국채 만기도래 금액은 총 5753억유로, 유럽은행의 남유럽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채 보유로 인한 손실규모는 총 1150억유로 정도다. 즉 총 6900억유로가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현재 남아있는 2934억유로의 기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역할 확대를 통한 유럽 부실국가 지원안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최근에는 유로본드 발행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독일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 유로본드가 발행되면 독일의 이자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당분간은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글로벌 증시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는 극단적으로 높아진 위험과 악화된 투자심리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어 추가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