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수능을 목표로 지금까지 공부에 매진했던 수험생들의 관심사가 외모로 옮겨질 시기다.
이제 패션, 몸매관리, 메이크업에도 신경을 써야할 나이. 그중에서도 여학생들의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자연스럽고 깔끔한 메이크업 노하우일 것이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피부는 여전히 보송보송한 소녀피부. 긴 시험 준비와 스트레스 등으로 지쳐있기 쉬운 피부에 짙은 화장은 금물이다.
아직은 낯선 화장법으로 인해 두꺼운 파우더와 눈보다 더 굵은 아이라인을 그리는 것만이 화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오산이다.
MBC 아카데미뷰티스쿨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반복적인 연습이 가장 중요하지만, 아직 메이크업 습관이 잡히지 않은 경우라면 화장법의 몇 가지 중요 포인트만 유념해도 보다 빠르고 확실한 자신만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투명하고 맑은 피부 톤을 위한 베이스 메이크업
지금까지 특별한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던 수험생이더라도 대부분 스킨, 에센스, 로션 정도는 꾸준히 사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초 제품들을 베이비 로션을 바를 때처럼 세수하듯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방법에 따라 그 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스킨은 화장솜에 묻혀서 피부 결을 따라 닦아준다는 느낌으로 얼굴 전체에 고루 펴 발라주면 피부의 수분을 보충하고 동시에 모공까지 한 번 더 깨끗하게 정리해 줄 수 있다.
로션과 에센스는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두드리듯 발라주면 더 효과적으로 흡수시킬 수 있다.
화장을 할 때 가장 먼저 바르는 메이크업베이스의 경우 컬러가 다양해 자신에게 맞는 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톤이 붉은 편이라면 그린이나 블루 계열로 피부톤을 일정하게 잡아주고, 화사한 메이크업을 원할 경우 퍼플이나 베이지를 선택하면 된다.
또한 스트레스와 여드름 등으로 넓어진 모공 커버를 위해 비비크림으로 베이스 화장을 두껍게 해버리는 실수를 하는 화장 초보자들도 많다.
하지만 효과적인 모공 커버를 위해서는 미세한 입자로 모공 커버가 가능한 ‘모공프라이머’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스펀지를 이용해 돌려가며 눌러주듯 프라이머로 모공을 메워주고, 여기에 모공 파우더를 사용해 브러시를 돌려가며 모공 사이를 채우듯 터치해주면 가볍고 깨끗한 베이스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여드름이나 주근깨, 다크서클이나 작은 흉터 등으로 고민한다면 컨실러를 얇게 발라 커버하는 것도 좋다.
컨실러 사용 시에는 사용한 부분의 컬러가 도드라져 눈에 띄지 않도록 본인의 피부톤에 맞는 컬러를 잘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화사하고 입체적인 얼굴을 위한 컬러 메이크업
꼼꼼한 베이스 메이크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깨끗한 이미지로 부각될 수 있다. 여기에 포인트 메이크업을 더한다면 화사하고 입체적으로 얼굴을 표현해 보다 뚜렷한 인상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아이라인은 무조건 두껍고 길게 그리기보다 얇고 깔끔하게 그리되 눈썹 사이사이의 빈 공간까지 꼼꼼하게 채워주면 보다 깨끗하게 또렷한 눈매를 표현할 수 있다.
컬러를 통해 개성을 살려줄 수 있는 아이섀도의 경우,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으로 컬러간의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제품 자체의 발색력과 피부에 밀착되는 힘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입술의 경우 기본적으로 입술의 촉촉함을 유지시키는 메이크업이 중요하다. 쉽게 건조해져 갈라지기 쉬운 입술은 평소 립케어 제품이나 립밤을 수시로 발라 수분을 잡아줌으로써 깨끗한 입술 상태를 유지해야 원하는 컬러를 더욱 선명하고 만족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립스틱은 입술 전체를 문질러 바르지 말고 립스틱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듯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립 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예쁘지 않다면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컨실러로 아웃라인을 잡아줘도 좋다.
피부톤이 어두운 사람의 경우에는 베이지 핑크나 누드 계열 컬러를 사용해 튀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려준다. 붉은 기가 돌고 까무잡잡한 피부라면 붉은 계열의 립스틱보다는 베이지나 브라운 계열로 바르는 것이 좋다.
하얗고 밝은 피부의 경우에는 밝은 피부톤을 한껏 살릴 수 있는 핑크톤 립스틱이 잘 어울린다.
◆기본 메이크업법 익혀야 자연스러운 화장 성공
메이크업이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과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 초보 메이크업 시 자주 범하게 되는 큰 실수만 잡아줘도 보다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무조건 화사한 색조제품을 고르는 것보다는 기초 제품을 피부에 충분히 발라 최대한 흡수시켜준 뒤 메이크업을 시작해야 파우더나 색조 제품이 뭉치거나 뜨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아이섀도를 사용할 때는 밝은색은 눈머리에서 끝 방향으로, 어두운 색은 눈 끝에서 머리 방향으로 처리해주면 한층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효과를 보다 얻을 수 있다.
컬러가 가미된 제품은 고루 펴 바른다는 느낌으로 소량씩 사용해야 투명한 메이크업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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