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가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10억파운드(약 1조8025억원) 규모의 특별기금을 25일(현지시간) 발표한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특별기금은 약 50만명의 청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급여, 직업교육, 인턴십 프로그램 등에 3년간 투입된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민간부문 약 16만개 기업들은 18세에서 24세 연령의 미취업 청년을 한 명 고용할 때마다 2275파운드의 장려금을 지원받는다.
이번에 발표되는 기금은 보수당-자유민주당 연정 내에서 오랫동안 진통을 거듭한 끝에 실시되는 것으로, 노동당 등 야당은 이 방안이 전임 노동당 정부에서 추진됐다가 정권 교체로 좌절된 '미래 직업 기금'의 연장선에 다르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은 특별기금 계획은 공공부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노동당 정부의 '미래 직업 기금'과는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클레그 부총리는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우리 세대의 실수에 따른 대가를 짊어지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청년 세대가 경기침체의 타격을 받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표는 16세에서 24세 나이인 영국 청년층의 20%인 116만3000명이 교육이나 고용, 직업훈련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13만7000명이 늘어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이루어진 것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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