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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강력한 성능' 폭스바겐 제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6개월간 국내 판매대수 1500여대 육박

[시승기]'강력한 성능' 폭스바겐 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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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반응 속도는 빨랐다. 가속페달을 밟자 지체도 없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수입차 치곤 상대적으로 저렴한(?) 3000만원대의 가격도 매력적이다.


폭스바겐 제타 얘기다. 최근 시승한 제타는 고속도로 질주에 알맞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력한 성능이 인상적인 모델이다.

이 같은 성능 때문인지 제타는 전세계적으로 960만대 이상 팔린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로 선정됐다. 국내에는 지난 5월 6세대 모델이 상륙해 판매되고 있다.


신형 제타는 국내에 1.6 TDI 블루모션과 2.0 TDI의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 5월 출시부터 10월까지 판매대수가 각각 559대와 943대에 달할 정도로 호조를 나타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2.0 TDI이었다. 이 차는 140마력의 성능과는 반대로 공인연비가 18.0km/ℓ에 달할 정도로 높다. 토크 역시 1750~2500rpm 사이에서 32.6kg·m에 이르는 만큼 파워를 느끼기가 쉽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9.5초, 최고 속도는 시속 210km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내자 금세 바늘이 시속 100km를 가리켰다. 120~140km로 높이는 건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속에서의 코너링도 탁월했다. 마치 바닥에 붙어다닌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렸지만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있었다.


좌석도 안락했다. 2651mm로 확장된 휠베이스 덕분에 인테리어 공간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운전석 뿐 아니라 뒷좌석도 여유가 느껴졌다. 뒷좌석은 6대4 분할 폴딩 기능이 있어 적재공간을 늘려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이틀에 걸쳐 실시한 주행에서 실연비는 최고 14.2km/ℓ를 가리켰는데, 1.6 TDI 블루모션에 있는 오토스톱기능이 탑재됐다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운전자들에게 필수라는 내비게이션도 이 차에는 없었다.


국내 판매가격은 2.0 TDI가 3490만원, 1.6 TDI 블루모션은 3190만원이다. 강력한 성능을 원한다면 구매를 고려해볼만 하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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