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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긴축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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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뚜렷한 둔화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그동안 취해온 긴축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주 중국 안팎 주요 언론들이 "중국 정부가 지역 경제 지원을 위해 일부 은행의 지준율을 0.5%p 인하했다"고 잇달아 보도하면서 중국 정부의 긴축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겼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BOA-메릴린치는 중국 정부가 일부 지역 은행의 지준율을 인하한데 이어 내년 초에는 대형 상업은행의 지준율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 24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긴축 정책 완화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중국 곳곳에서는 기대감이 겉으로 표출되고 있다. 은행권 시중금리(money market rate)는 최근 3주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은행간 대출금리를 측정하는 7일짜리 레포금리는 24일 기준으로 전일 대비 22bp 떨어진 4.13%를 기록중이다.

변동금리인 7일짜리 레포금리를 수취하는 대신 고정금리를 지급할 수 있는 1년만기 이자율스와프(IRS)도 전일 대비 4bp 하락한 2.96%을 기록중이다.


전날에는 중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bp 하락한 3.64%를 기록, 지난 10일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발표한 것이 아닌 만큼 점진적으로 긴축 통화정책에 미세 조정이 시작될 수는 있어도 당장 눈에 띄는 긴축 완화 정책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최근 중국 저장성 일대 은행의 지급준비율이 기존 16.5%에서 16%로 조정된 것에 대해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을 편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시보(金融時報)는 24일 인민은행 저장성 지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시적으로 1년간만 0.5%p 인상하기로 했던 기존 지준율 정책이 이달 종료됨에 따라 이 지역 일대 6개 은행의 지준율이 16%로 자동적으로 낮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융시보는 "인민은행이 매년 11월 지역은행의 3분기 대출 장부를 검토하곤 하는데, 농경지에 대출을 해주는 것을 꺼린 은행들은 통상적으로 0.5%p의 지준율 인상 처벌을 받는다"면서 "이번에 지준율이 내려간 것 처럼 보였던 6개 은행들도 지난해 관련 처벌을 받아 1년간 지준율이 한시적으로 0.5%p 인상됐던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어 "6개 은행의 지준율이 낮아진 것을 정부의 은행 지준율 인하 정책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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