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최근 중국 저장성 일대 은행의 지급준비율이 기존 16.5%에서 16%로 조정된 것에 대해 중국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을 편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시보(金融時報)는 24일 인민은행 저장성 지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시적으로 1년간만 0.5%p 인상하기로 했던 기존 지준율 정책이 이달 종료됨에 따라 이 지역 일대 6개 은행의 지준율이 16%로 자동적으로 낮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융시보는 "인민은행이 매년 11월 지역은행의 3분기 대출 장부를 검토하곤 하는데, 농경지에 대출을 해주는 것을 꺼린 은행들은 통상적으로 0.5%p의 지준율 인상 처벌을 받는다"면서 "이번에 지준율이 내려간 것 처럼 보였던 6개 은행들도 지난해 관련 처벌을 받아 1년간 지준율이 한시적으로 0.5%p 인상됐던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어 "6개 은행의 지준율이 낮아진 것을 정부의 은행 지준율 인하 정책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중국 안팎 주요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지역 경제 지원을 위해 일부 은행의 지준율을 0.5%p 인하했다고 잇달아 보도하면서 중국 정부의 긴축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겼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BOA-메릴린치는 중국 정부가 일부 지역 은행의 지준율을 인하한데 이어 내년 초에는 대형 상업은행의 지준율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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