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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RBI, '외환차입·통화스왑 완화' 허용

시계아이콘00분 59초 소요

루피화 절하 막기위한 고육책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 루피화 가치가 연일 폭락(환율상승)하자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이 외화차입 허용 등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외환당국의 대안이 제한돼 있다고 인정하고 전문가들도 RBI의 대책은 단기효과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루피화 하락을 얼마나 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에 따르면 RBI는 23일 인도 기업의 해외 차입 규제를 완화하고 차입 금액 한도를 상향조정하는 한편,기업들이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통화 스왑 기준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RBI는 특히 해외 자금 유입을 늘려 루피화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거주 예금자에 대한 금리 상한선도 올리기로 했다.

RBI의 이같은 조치는 유럽 부채위기 해결 전망이 줄어듦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를 찾으면서 루피화가 연일 폭락한데 따른 것이다.


달러·루피 환율은 이날 인도 뭄바이 외환시장에서 52.37루피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 루피 환율은 8거래일 연속 올랐다. 거꾸로 말하면 루피 가치는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달러 루피 환율은 22일에는 52.725루피로 인도가 변동환율제를 적용한 1973년 이후 38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다음 23일에는 52.265 수준에서 거래됐다. 루피화 가치는 지난 4개월간 17%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RBI의 이 같은 정책은 루피하 약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루피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재정적자 줄여야 하는 정부의 일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BI는 시장변동성이 격심할 때만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어 보인다.


RBI관료들은 루피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를 공격적으로 매각하는 것은 인도의 외화보유고를 축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인도 외환보유고는 11월 11일 현재 3143억3900만 달러다.


애널리스트들은 RB 정책들이 루피화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아난 나라얀 환율·원자재 팀장은 "RBI 정책이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단기간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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