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가 단독 편성된 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라디오 스타’의 시청률은 12.6%(전국 기준)로, ‘무릎 팍 도사’가 폐지되고 단독 편성된 지난 10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카라가 출연했던 10월 19일 방송분의 시청률 10.6%보다 2% P, 원더걸스의 10.7%보다는 1.9% P 상승한 수치이기도 하다. MBC <무한도전> 팀이 출연했던 지난 11월 2일 방송분의 시청률 12.2%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라디오 스타’의 시청률은 주로 10%대로 고정돼 있었다. 한편 동시간대 방영된 SBS <짝>은 8.2%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주보다 0.8% P 하락했다.
23일 방송된 ‘라디오 스타’에는 혜은이와 송은이, 김혜선, 김영호가 출연했다. 김영호는 MBC <우리들의 일밤> ‘바람에 실려’에서 임재범과 싸우는 장면이 방송돼 안티팬들이 급증한 사연을, 송은이는 1991년 <강변가요제>에 참가했던 경험, 절친한 동료인 김숙과의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했다. 또한 ‘고품격 노래방’ 코너에서 김혜선은 SBS <조강지처 클럽>을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꼽으며 문영남 작가에게 바치는 ‘님은 먼 곳에’를 열창하기도 했다. 이날 출연진은 ‘라디오 스타’의 최근 게스트들보다 높은 연령대로, 30대 이상의 시청자들이 추억을 되새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평소보다 비교적 많이 나온 셈이다. ‘라디오 스타’가 ‘무릎 팍 도사’를 즐겨보던 높은 연령층의 시청자들까지 폭넓게 포용하기 위한 전략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 현재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라디오 스타’가 기존에 갖고 있던 마이너한 감성과 좀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얼마나 조화롭게 함께할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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