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회장일가 소환 임박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SK 회장 일가의 선물투자 관련 회삿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틀 연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최재원 SK수석부회장(48) 등 SK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지난 20일에 이어 21일에도 김준홍 베넥스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베넥스 고위 임원을 통해 SK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자금이 돈세탁을 거쳐 빠져나가는데 최태원 SK그룹회장(51)이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전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회장과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계열사의 베넥스 투자금을 빼내 개인 선물투자에 쓴 후 다시 계열사 자금으로 이를 채워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SK그룹 18개 계열사는 베넥스에 2800억원을 투자했다. 검찰은 SK계열사 및 베넥스 투자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토대로 SK계열사 투자금 중 500여억원이 김 대표의 차명계좌를 거쳐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은 SK해운 고문 출신 역술인 김원홍(50)씨에게 흘러간 정확을 포착했고, 이후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500여억원이 다시 베넥스 계좌에 채워진 정황을 잡았다.
검찰은 또 최 회장 형제가 제2금융권으로부터 1000억원 가까이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베넥스 자금이 담보로 제공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의 소환조사에 앞서 검찰은 베넥스에 투자를 결정한 SK계열사 임직원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SK 측은 회장 일가의 투자금 횡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SK계열사의 베넥스 투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관계자들을 두루 둘러본 만큼 최 회장 형제에 대한 소환일정과 방식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베넥스 금고에서 동생인 최 부회장의 수표와 금괴가 발견됐기 때문에 최 부회장이 한발 앞서 소환되리라는 게 검찰 주변의 시각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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