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최대주주 잘 만난 안硏 경영진, 스톡옵션 '대박'

시계아이콘01분 0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수익률 최고 976%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 행보로 최근 주가가 급등한 안철수연구소의 임원들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로 대박을 터뜨렸다. 수익률이 최고 976%에 달한다.


18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동수 안철수연구소 전무는 지난 14일 스톡옵션 4500주를 행사해 이틀 후인 16일 전량 처분했다. 1주당 7650원에 취득해 8만2322원에 처분한 조 전무는 약 3억36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수익률이 976%에 달한다. 조 전무는 지난 2008년 11월5일 이 회사 총괄사업부문장으로 입사하면서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회사 김홍선 대표도 지난달 14일 보유주식 2만주 중 절반인 1만주를 6만2820원에 팔아 5억247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김 대표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지난 4월22일 주당 1만350원에 해당 주식을 취득했다. 507% 수익을 얻은 셈이다.


조시행 상무 역시 4월27일 주식매수선택권을 통해 주당 8850원에 4000주를 취득했고 이를 4월과 8월, 10월에 걸쳐 장내매도했다. 10월 처분 금액만으로 1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김기인 상무는 4000주를 주당 5만4000원에 팔아 1억8000만원, 서남섭 사외이사는 300주를 5만150원에 팔아 1000만원 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잇따른 경영진의 지분 처분에 대해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이라 회사가 설명할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임원의 경우 이달 말까지 행사하지 않으면 스톡옵션 물량 일부가 소멸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스톡옵션 물량이 거래량 대비 많지 않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현재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했고, 오를만큼 올랐다는 걸 내부에서도 인정한 셈"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임원들의 추가적인 스톡옵션 행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8년과 2009년에 행사가 7650원∼1만6800원사이에서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원들 대부분이 아직 물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주가와 비교하면 차익 규모가 최대 10배까지 상승한 셈이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안철수 원장이 대선후보 및 서울시장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될 때마다 급등해 18일 종가 기준 연초(1만9300원) 대비 336% 올랐다. 지난 16일에는 장 중 10만74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안철수연구소의 실적과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적정주가는 4만5000~5만원 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