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오길비와 한조로 나서 와트니- 하스 조 1홀 차 격파, 미국이 7-5로 '우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ㆍ사진)가 미국과 세계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이틀 연속 승점을 수확했다.
최경주는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얄멜버른골프장(파71ㆍ6397m)에서 열린 둘째날 포볼경기(두 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고 좋은 스코어를 합산하는 방식)에서 제프 오길비(호주)와 팀을 이뤄 미국의 닉 와트니- 빌 하스 조를 1홀 차로 제압했다.
최경주는 이날 혼자서 3홀을 모두 따낸 오길비의 그늘에 가렸지만 그래도 세계연합팀 선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2승을 수확했다.
오길비가 5, 6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아 2홀 차로 앞선 최경주 조는 하스에게 9, 11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동타가 됐다. 오길비는 그러나 와트니와 하스가 모두 보기를 범한 12번홀(파4)에서 천금 같은 파를 잡아내 다시 1홀 차로 앞섰고, 이를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오길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2m 파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했다.
세계연합은 이날 6경기 가운데 3경기를 이겼지만 전날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미국에게 여전히 7-5로 뒤져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김경태(25)가 애덤 스콧(호주)과 한 조로 출전해 필 미켈슨- 짐 퓨릭 조에게 2홀 차로,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짝을 이뤘지만 매트 쿠차- 스티브 스트리커 조에 4홀 차로 완패했다. 김경태와 양용은은 이틀 연속 패배를 당했다.
'무관의 황제' 우즈는 한편 더스틴 존슨으로 파트너를 바꿨지만 애런 배들리-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조에게 1홀 차로 져 2연패를 기록했다. 우즈는 특히 4번홀(파3)에서 유일한 버디를 기록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 19일에는 포섬과 포볼경기가 각각 5경기씩 치러지고 마지막날인 20일 12명의 선수가 1대1매치플레이로 우승을 가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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