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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한국 개최 '그 의미와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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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최초 유치 '월척'

[프레지던츠컵] 한국 개최 '그 의미와 과정' 프레지던츠컵 한국 유치 성공을 이끈 최경주(왼쪽)와 양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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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프레지던츠컵은 당대 최고의 프로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미국이든 세계연합이든 선수들 역시 대표팀 선발 자체를 영광으로 여긴다. 한국이 '2015년 개최지'로 결정됐다는 점은 그만큼 한국골프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한다. 2년 마다 미국과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번갈아가면서 열리는 이 대회는 실제 올해까지 9차례가 열리는 동안 미국을 제외하면 호주(두 차례)와 남아공, 캐나다 등 단 3개국에서만 개최됐다. 한국이 아시아 최초, 전 세계적으로도 4번째 국가가 되는 셈이다.


물론 최경주(41)와 양용은(39) 등 '선구자'들의 노력이 가장 큰 동력이 됐다. 최경주는 올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현재 세계랭킹 15위에 올라 그동안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양용은은 2009년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그것도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역전우승을 일궈내며 '메이저챔프'에 등극해 지구촌 골프계에 한국골프의 저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들 '원투펀치'의 뒤를 이어 최근에는 강성훈(24)과 김비오(21)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입성했고, 일본에서는 김경태(25)가 지난해 상금왕에 오른데 이어 배상문(25)이 일본 열도를 초토화시키면서 다시 상금왕을 예약한 동시에 세계랭킹 30위권 이내로 진입해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1) 역시 불과 20세의 나이에 유럽을 전진기지 삼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있다.


박삼구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의 노력도 더해졌다. 2006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참관 차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에게 대회 유치 의사를 전달했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필요성'을 역설했다. 2009년 11월에는 한국을 찾은 핀첨에게 다시 공식 제안을 했고,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과 각별한 교분이 있는 '미국 통(通)'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한국에서 2015년 프레지던츠컵이 열린다는 사실은 특히 이듬해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는 점에 비추어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


올해 주관방송사인 미국 NBC는 160여개국에서 5억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국가브랜드 가치가 엄청나게 상승한다는 이야기다. 대회는 상업성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지만 전 세계 골프계와 재계 거물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경제효과'도 천문학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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