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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저절로 깨닫는 희한한 자석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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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위캔뮤직 대표, 음악교재 '요술피아노' 개발

음악 저절로 깨닫는 희한한 자석놀이 김민정 위캔뮤직 대표는 최근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최한 ‘여성발명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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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2000년대 초 피아노를 전공하던 여대생 김민정씨는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아르바이트 겸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보니 도통 혼자서는 악보를 볼 줄 모르는 것이었다. 각종 콩쿠르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아예 악보를 외워 나가곤 했다. 까막눈 아이들을 앞에 두고 고민해 봤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었다.

고민은 그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서 일자리를 얻은 후에도 이어졌다.


"교사로 활동하며 초ㆍ중ㆍ고 연령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학생들이 악보 보는 걸 어려워한다는 걸 알았다. 악보를 볼 줄 모르면 작곡도 어렵다. 음악의 핵심에 취약하게 되는 셈이다."

그는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에 주목했다. 게임을 통해 음악이론을 익히는 게임형 음악교구를 만든다면 좀 더 쉽게 아이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제는 '어떻게' 만드느냐였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게 구미시가 운영하는 청년창업 육성과정이었다. 혼자서 벅차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얻으면 되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그는 올 초 창업 육성센터에 입소했다. 교사로, 주부로, 청년 창업인으로 1인 3역을 하며 개발에 매달렸다. 두 아이가 잠자리에 들자마자 아이디어 노트를 펴들고 새벽녘까지 입씨름을 했다.


그 결실이 최근 '위캔뮤직'을 설립하고 선보인 '요술피아노'다. 아이들이 자석을 이용한 게임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음 이름 등 음악이론을 접할 수 있다.


반응은 좋다. 최근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최한 '여성발명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의 아이디어가 지닌 시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는 내년 초 요술피아노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중 대형서점 등을 통해 소비자와 만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창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었다는 그는 "주변에 보면 능력을 아깝게 묵혀두고 있는 여성들이 많다. 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여성들이 보다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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