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비용 50% 절감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에너지 및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기술로는 최초로 개발됐다. 향후 시행되는 목표관리제나 배출권거래제 등 저탄소녹색성장에 필요한 핵심기술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과 에코센스(대표 권동명)는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전력 사용량을 측정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우리 기술만으로는 처음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사용 에너지 측정부터 분석, 수집 전 과정이 무선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력 및 연료 사용량이 무선망을 통해 개인PC 모니터나 중앙관제시스템, 스마트폰으로 전송·축적되며 이를 통해 에너지 저감이 필요한 지점에 대한 체계적 분석·계획이 가능하다.
국내·외 많은 기업들은 이미 전력 및 에너지 측정 장치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이들 장비가 단순 계측만 가능하고, 설치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기존 계측기의 경우 설치를 위해 사업장 전체 전력을 차단하거나 설비 운전을 중단해야 했지만 이 기술은 무단선·무정전 설치가 가능해 공사비용과 시간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사업장을 이전할 때도 재이용이 가능하며, 가정에 설치된 경우 외부에서도 스마트폰 등으로 데이터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낭비되는 전력 지점을 파악하고 차단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서울시 등 14개소의 공공기관 및 지자체, 효성, 두산중공업, KT, 기아자동차, 한국도로공사 등 69개의 일반기업과 롯데마트, 용평리조트 등 대형건물 및 유통업체 4개소에 총 3000대의 시스템이 설치돼 시범 운영중이다.
기술원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15% 이상 줄일 수 있다”며 “탄소 배출량 1t을 줄이는 효과는 20년생 잣나무 60그루를 심는 것과 같고 전기 2400KWh 절감(약 22만원), 자동차 휘발유 470ℓ를 절감(약 80만원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을 주관한 에코센스 권동명 대표는 “이 기술은 배출권 거래제 및 목표관리제 등 저탄소녹색성장에 필요한 핵심기술로 국내특허를 획득했다”며 “해외특허 출원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점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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