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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폐수 처리 대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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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음식물 폐수(이하 음폐수)의 해양배출이 금지되는 2013년부터 일일 3000톤 이상이 발생하는 음폐수의 처리 방법이 사라져 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음폐수를 친환경적으로 소각처리하는 기술이 개발돼 음폐수 육상처리의 대안으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부(장관 유영숙)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에서 개발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폐수의 친환경 소각처리 기술'에 대해 환경신기술인증 및 기술검증서를 교부했다고 3일 밝혔다.

음폐수 소각처리기술 개발은 소각장 시공ㆍ운영사인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집중연구개발한 신기술로 설비의 초기 설치 비용이 2억~3억원대로 저비용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음폐수 처리의 기존 방안이던 하수연계처리시설이나 폐수처리시설의 경우 건설비용이 최소 20~30억원의 고비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음폐수는 고농도의 유기성 폐수로 육상처리를 위한 검증된 수처리 기술확보가 어려웠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달리 음폐수는 염분과 유지 함유 농도가 높아 처리공정과 운영에 효율이 낮기 때문이다. 때문에 방류수 수질 기준에 맞추기 어려운 지자체들은 그동안 많은 물을 섞어 오염도를 희석시키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다. 그러나 음폐수 자체에 포함된 다량의 이물질 때문에 하수종말처리시설에서 과부하가 걸려 가동이 중단되는 등 한계점이 많았다.

이 기술은 음폐수 처리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상당부분 개선했다. 우선 설비는 기존의 생활폐기물 소각로에 추가적으로 설치·구동된다. 소각로 운전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이용해 음폐수를 '소각' 처리하는 것이다. 음폐수는 소각시에 폐수 내에 함유된 염분에 의해 질소산화물 (NOx), 황산화물(SOx), 다이옥신, 비산재, 페놀, 벤젠 등의 유해가스가 발생하는데, 이 기술에는 유해가스를 제어하는 장치가 있어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고온 연소와 배출가스의 후처리 공정을 통해 환경오염 물질 배출이 현격하게 줄어든 것이 기술적으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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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음폐수 문제는 해양투기와 하수연계처리 등으로 해결해왔지만, 음폐수 해양배출이 금지되는 2013년부터 발생 음폐수 전량을 육상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책은 전무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음폐수 소각처리기술은 기존의 음폐수 처리방식인 해양투기, 육상폐수처리, 하수연계처리 등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처리과정에서 소요되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후처리 측면에서도 처리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지자체별로 재정적,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서울시 강남구, 청주시, 광명시, 시흥시 등도 기술도입을 검토중에 있다. 연매출 10억원미만의 영세한 민간처리업체들도 음폐수 처리의 대책으로 해당 기술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는 천안시 생활쓰레기 소각시설에 실제 이 기술을 적용하여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정상 가동 중에 있다. 천안시는 이 기술을 통해 2010년까지 약 94,000톤의 음식물 폐수를 자체 소각 처리해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TDC(기술개발센터)를 중심으로 물산업 분야의 공정기술 개발 및 확보에서 큰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수처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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