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해외 금융감독 실무자들이 직접 신한은행의 경영상황을 살펴보고 문제점 해결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7, 18일 양일간 해외 현지감독당국자를 초청,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감독자협의체(Supervisory College)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감독자협의체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독자협의체는 글로벌 은행그룹을 효율적으로 감독하기 위해 각국 감독당국 간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다. 금융안정위원회(FSB)산하 금융안정포럼에서는 중요 해외 자회사가 2개 이상인 은행그룹에 대해 협의체를 설립토록 권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티어원(Tier1) 자기자본 기준 세계 84위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해외 자산규모가 12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자산규모가 크고 해외진출에 적극적이어서 협의체 설립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제 1차 신한은행 감독자협의체에는 신한은행이 진출한 4개국(독일, 중국, 일본, 인도)의 6개 감독기관에서 총 8명의 감독자가 참석한다.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은 "각국 감독자들이 신한은행 관련 문제점을 조기에 발굴, 차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금감원은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은행에 대해 보다 효율적으로 감독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내년에도 여타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감독자협의체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