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전립소 매출 30%↑
변비해소용 茶도 인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본격적으로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일교차가 10℃ 이상 크게 벌어지면서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년 남성들을 위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싸늘한 날씨로 인해 전립선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 20~30대 여성들에게는 평소 고민거리인 변비의 해결을 돕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전립소'(사진)는 지난 9월 중순 이후부터 평월 대비 30% 이상 높은 매출 성과를 거뒀다. 또 이달에는 매출이 4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도 날씨가 싸늘해지는 9월부터 매출이 급상승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 소변을 참기가 힘들고 소변을 봐도 덜 본 듯한 잔뇨감 등의 자각 증세가 커지기 때문에 병원을 찾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한다"면서 "하지만 막상 전립선 건강 문제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처방 없이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소비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절적인 영향으로 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것과 함께 인구의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남성들이 많아지며 전체 시장 또한 크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 전립선 건강기능식품시장은 2007년 CJ제일제당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쏘팔메토'를 출시하며 시작됐는데 2008년까지 100억원 미만의 규모였던 시장은 2009년부터 급격히 올라 300억원대로 성장했고, 지난해 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 수 역시 크게 늘어났다. 2007년 4개에 불과했던 전립선 건강기능식품은 지난해 총 35개의 제품이 출시되며 100여 개에 달하는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대상의 건강기능식품사업부인 대상웰라이프도 지난해 4월 쏘팔메토 성분 외에도 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옥타코사놀이 함유돼 있는 '미들러'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동국제약도 쏘팔메토 성분 외에 호박씨유, 자라유, 오자추출분말 등을 함유한 'DK쏘팔메토'로 시장공략에 한창이다.
이와 함께 기능성 차(茶) 전문기업 티젠의 '닥터 티젠 룰루랄라'는 변비로 고생하는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 올 1분기에 비해 3분기에 2배 이상 매출이 신장됐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변비 환자들이 더욱 늘고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2차적으로 더 큰 병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식물 속 내산성 유산균과 프락토 올리고당, 식물성 식이섬유로 만들어 건강한 배변활동과 장기능 개선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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